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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완전 복원 불가능

숭례문 완전 복원 불가능
입력 2008-02-11 06:31 | 수정 2008-02-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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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붕괴된 숭례문은 몇 년 동안 작업하면 복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이는 부분만 복원이지 어떻게 같을 수가 있겠습니까?

    박주린 기자입니다.

    ● 기자: 화재로 붕괴된 국보 1호 숭례문은 복원될 수 있을까.

    숭례문 설계도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일단 2층 누각을 완전히 새롭게 짓는 방식으로 복원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하지만 모양만 비슷할 뿐 새로 만들어지는 숭례문은 화재가 나기 전과는 완전히 다른 건물입니다.

    건축 기술과 자재, 국보 1호라는 상징성 등 유무형의 가치들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입니다.

    ● 신응수 대목장: 600년이 된 보물이 불에 타 없어지니 그 가치를 논할 수가 없죠. 새로 아무리 잘 복된다 해도 옛날의 숭례문만 할 수가 있어요?

    ● 기자: 특히 불에 타버린 자재가 문제입니다.

    숭례문을 만들 때 사용된 600년 이상 된 나무와 기와 등이 모두 불에 타버리면서 완벽히 복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건축자재의 문화재적 가치를 중시해 지난 61년 대대적인 해체보수를 할 때도 대부분 자재는 건축 당시 사용된 것들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 신응수 대목장: 61년도부터 시작해서 63년도까지 중수라는 데 완전히 해체를 해서 썩은 부재라든지 일부만 교체돼 있고 옛날 부재가 많이 살아 있는 것이 숭례문이거든요.

    ● 기자: 서울 안에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던 국보 1호 숭례문. 전문가들은 치밀한 고증을 거쳐 기와와 단청작업까지 마무리하려면 적어도 몇 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복원한 해도 600년 넘게 원형을 유지해 온 숭례문의 역사적 가치는 복원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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