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고현승 기자
고현승 기자
국보 1호에 소화기 8대 뿐
국보 1호에 소화기 8대 뿐
입력
2008-02-11 06:32
|
수정 2008-02-11 17:14
재생목록
● 앵커: 숭례문은 특히 야간화재에는 방치되다시피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스프링클러나 화재감지기도 없었고 특히 밤에는 상주인원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고현승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2005년 숭례문 주변에 광장을 조성하면서 누구나 쉽게 숭례에 접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안전관리는 허술하기만 했습니다.
낮시간에 주로 관광객 안내를 맡는 직원이 퇴근하고 나면 밤사이 숭례문에는 상주직원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무인경비업체가 설치한 폐쇄회로TV와 적외선감지기가 있었지만 저녁 8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밤시간에는 숭례문은 출입문만 잠겨 있을 뿐 바로 앞까지 접근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무인경비시스템은 화재감지 기능이 없기 때문에 불이 났을 때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경비업체 측은 감지기가 작동해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하지만 이때는 이미 소방관들이 화재진화를 시작한 뒤였습니다.
● 오재록 (무인경비업체) : 순찰 점검 이후에 신호를 받고 가는데, 시간이 다소 지연은 됐습니다. 이미 소방서 소방관들이 55분쯤 도착해서 화재 진압을 하고 있었다.
● 기자: 별도의 화재감지기나 스프링클러 같은 자동소방시설은 없었습니다.
숭례문에 설치된 소화장비라고는 소화기 8개와 상수도 소화전이 전부였습니다. 모두 사람이 직접 작동시켜야 하는 장비인 만큼 초기 화재에 대응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던 겁니다.
● 중구청 문화재 담당자 : 진화할 수 있는 시설은 소화기이고, 감지시설은 사람이 침입했다든지 할 때, 무인경비시스템이 돼 있죠.
● 기자: 문화재청은 2005년 낙산사 화재 이후 중요 목조문화재에 수막설비와 경보시설 등 방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숭례문은 우선순위에 밀려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불이 났는데도 화재감지도 안 되고 화재경보도 안 울리고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끌 사람도 없는 숭례문. 허술한 관리체계에 국보 1호는 하룻밤 사이 잿더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스프링클러나 화재감지기도 없었고 특히 밤에는 상주인원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고현승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2005년 숭례문 주변에 광장을 조성하면서 누구나 쉽게 숭례에 접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안전관리는 허술하기만 했습니다.
낮시간에 주로 관광객 안내를 맡는 직원이 퇴근하고 나면 밤사이 숭례문에는 상주직원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무인경비업체가 설치한 폐쇄회로TV와 적외선감지기가 있었지만 저녁 8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밤시간에는 숭례문은 출입문만 잠겨 있을 뿐 바로 앞까지 접근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무인경비시스템은 화재감지 기능이 없기 때문에 불이 났을 때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경비업체 측은 감지기가 작동해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하지만 이때는 이미 소방관들이 화재진화를 시작한 뒤였습니다.
● 오재록 (무인경비업체) : 순찰 점검 이후에 신호를 받고 가는데, 시간이 다소 지연은 됐습니다. 이미 소방서 소방관들이 55분쯤 도착해서 화재 진압을 하고 있었다.
● 기자: 별도의 화재감지기나 스프링클러 같은 자동소방시설은 없었습니다.
숭례문에 설치된 소화장비라고는 소화기 8개와 상수도 소화전이 전부였습니다. 모두 사람이 직접 작동시켜야 하는 장비인 만큼 초기 화재에 대응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던 겁니다.
● 중구청 문화재 담당자 : 진화할 수 있는 시설은 소화기이고, 감지시설은 사람이 침입했다든지 할 때, 무인경비시스템이 돼 있죠.
● 기자: 문화재청은 2005년 낙산사 화재 이후 중요 목조문화재에 수막설비와 경보시설 등 방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숭례문은 우선순위에 밀려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불이 났는데도 화재감지도 안 되고 화재경보도 안 울리고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끌 사람도 없는 숭례문. 허술한 관리체계에 국보 1호는 하룻밤 사이 잿더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