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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남상호 기자

처참한 잔해‥2층 누각 흔적없이 소실

처참한 잔해‥2층 누각 흔적없이 소실
입력 2008-02-11 06:32 | 수정 2008-02-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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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이제 600년 위용을 자랑하던 숭례문은 완전히 무너져서 흔적조차 찾기 힘들 정도가 됐습니다.

    불길이 잡히고 난 다음의 현장을 남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숭례문 누각이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아무리 물을 뿌려도 꺼지지 않던 불길은 야속하게도 그제서야 사그라들기 시작합니다.

    주변을 휩싸고 있던 연기가 걷히자 숭례문의 처참해진 몰골이 드러납니다.

    누각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타다 남은 나무기둥 몇 개가 그나마 누각이 있었던 자리를 짐작하게 해 줍니다.

    재가 돼 무너진 잔해들은 문 주위를 시커멓게 뒤덮었습니다. 이렇게 바닥에는 2층 누각에서 떨어진 기왓장 등 잔해가 가득차 있습니다.

    이 잔해 때문에 숭례문을 관통하는 홍해문도 막혀버렀습니다.

    돌로 된 벽 경사면을 따라 국보의 일부였던 기와며, 서까래들이 이제는 그냥 쓰레기처럼 널려 있습니다.

    모든 게 다 타버렸지만 혹시라도 잔해 속에서 불꽃이 더 번지지 않을까 소방관들은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합니다.

    수많은 화재현장을 겪어왔지만 이렇게 처참한 기분은 처음입니다.

    ● 김기환 소방위 (서울 중부소방서) : 이렇게 참담한 느낌을 받는 건 이번 화재가 처음입니다. 너무 참담합니다.

    ● 기자: 우리나라 문화재의 상징과도 같은 숭례문은 지난 600여 년간 지켜온 자신의 모습을 잃고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MBC 뉴스 남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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