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박찬정 기자
박찬정 기자
발화에서 붕괴까지
발화에서 붕괴까지
입력
2008-02-11 06:32
|
수정 2008-02-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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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숭례문에 불이 난 시각은 어제 저녁 8시 50분쯤입니다.
처음에는 불 끄는 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불은 번졌고 결국 5시간 만에 모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시간대별 화재상황을 박찬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어젯밤 8시 47분, 국보 1호 숭례문에 연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5분 뒤 소방차 32대와 소방대원 120여 명이 즉시 출동해 진화에 나섰고 불길은 곧 잡힐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숭례문을 둘러싼 하얀 연기는 오히려 점점 더 커져갑니다.
밤 11시쯤 소방당국은 지붕 일부 뜯고 불길을 잡으려 했지만 국보 1호인 숭례문의 훼손 가능성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못합니다.
그 사이 숭례문 전체는 불길한 하얀 연기에 완전히 휩싸였고 불길이 건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숭례문의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2층 누각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들도 붕괴우려 때문에 현장에서 대피합니다.
밤 11시 50분 소방당국은 화재진압을 위해 뒤늦게 지붕 해체작업에 들어갔지만 이미 불길은 지붕 전체로 번져갑니다.
거센 불길은 지붕 기왓장을 삼키며 타들어갔고 기왓장이 하나둘 힘없이 떨어져 내립니다.
화재발생 4시간 만인 새벽 0시 50분쯤 불길에 타들어 가고 물길을 머금은 목재 구조물들이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붕괴하기 시작합니다. 지붕 뒷면이 삽시간에 무너져내립니다.
불길에 휩싸인 2층 누각의 붕괴는 점점 더 규모가 커져갔고 밤새 지켜보던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뒤로한 채 1층 누각까지 불길이 번져갑니다.
새벽 1시 55분 간신히 버텨오던 숭례문의 1, 2층 누각 전체가 힘없이 붕괴합니다.
600년을 넘게 서울 중심을 꿋꿋이 지켜오던 서울에 현존하는 최고 목조물 숭례문. 우리 국보 1호는 어이없는 화재로 불과 5시간 만에 뼈대만 앙상한 처참한 모습으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찬정입니다.
처음에는 불 끄는 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불은 번졌고 결국 5시간 만에 모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시간대별 화재상황을 박찬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어젯밤 8시 47분, 국보 1호 숭례문에 연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5분 뒤 소방차 32대와 소방대원 120여 명이 즉시 출동해 진화에 나섰고 불길은 곧 잡힐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숭례문을 둘러싼 하얀 연기는 오히려 점점 더 커져갑니다.
밤 11시쯤 소방당국은 지붕 일부 뜯고 불길을 잡으려 했지만 국보 1호인 숭례문의 훼손 가능성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못합니다.
그 사이 숭례문 전체는 불길한 하얀 연기에 완전히 휩싸였고 불길이 건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숭례문의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2층 누각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들도 붕괴우려 때문에 현장에서 대피합니다.
밤 11시 50분 소방당국은 화재진압을 위해 뒤늦게 지붕 해체작업에 들어갔지만 이미 불길은 지붕 전체로 번져갑니다.
거센 불길은 지붕 기왓장을 삼키며 타들어갔고 기왓장이 하나둘 힘없이 떨어져 내립니다.
화재발생 4시간 만인 새벽 0시 50분쯤 불길에 타들어 가고 물길을 머금은 목재 구조물들이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붕괴하기 시작합니다. 지붕 뒷면이 삽시간에 무너져내립니다.
불길에 휩싸인 2층 누각의 붕괴는 점점 더 규모가 커져갔고 밤새 지켜보던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뒤로한 채 1층 누각까지 불길이 번져갑니다.
새벽 1시 55분 간신히 버텨오던 숭례문의 1, 2층 누각 전체가 힘없이 붕괴합니다.
600년을 넘게 서울 중심을 꿋꿋이 지켜오던 서울에 현존하는 최고 목조물 숭례문. 우리 국보 1호는 어이없는 화재로 불과 5시간 만에 뼈대만 앙상한 처참한 모습으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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