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신기원 기자
신기원 기자
졸업식 '알몸 뒤풀이' 파문
졸업식 '알몸 뒤풀이' 파문
입력
2008-02-18 08:20
|
수정 2008-02-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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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중학생들이 대낮에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했는데 졸업식 뒤풀이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 앵커: 이제 이런 졸업식 뒤풀이가 눈 뜨고 보기 힘든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신기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안녕하세요.
● 앵커: 이런 뒤풀이에 비하면 우리가 과거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교복을 찢거나 했던 행동들은 애교로 봐야 할 정도인 것 같은데요.
● 기자: 매년 졸업식이 되면 학생들이 해방감을 표출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일탈행동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이제는 이런 행동들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중학교 졸업식이 있었던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랑천 변입니다.
학생들이 옷을 모두 벗고 돌아다닙니다. 남학생들은 옷을 모두 벗었고 여학생은 윗옷을 모두 벗었습니다.
몸은 밀가루로 범벅이 됐는데 여기에 다시 밀가루를 뿌립니다.
옷을 벗은 학생들은 금방 인근 중학교에서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입니다. 이른바 졸업식 뒤풀이를 하고 있는 겁니다.
비닐옷을 입은 학생들은 옷을 벗은 학생들의 선배들인데 뒤풀이를 축하하기 위해서 왔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여기서만 이런 일을 벌인 게 아닙니다. 학교 근처 주택가와 상가에서도 옷을 벗은 채 활보했습니다.
● 앵커: 대낮에 저렇게 알몸으로 활보하고 다녔으면 주변에 사람들도 봤을 텐데 참 대담하네요.
● 기자: 이런 학생들의 알몸활보를 본 주민들은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일부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런 주변의 시선에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오히려 영웅심리를 느끼는 듯했다고 합니다.
● 인근 상인 : 노래 소리가 들려서 나가봤더니 일렬로 서가지고 신발만 신은 채로 여기 가리고 이렇게 엉덩이 흔들면서 춤을 추고...
● 김진수 (인근 상인): 사람들이 놀랐죠. 차가 지나다가 멈춰서 구경하고 그랬어요.
● 기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한 뒤에야 학생들은 옷을 챙겨입고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옷을 벗고 돌아다닐 경우 형사입건될 수도 있지만 경찰은 학생들이 아직 어린 점을 감안해 계도조치만 했습니다.
● 앵커: 수치심을 충분히 느낄 나이인데 군중심리인 것도 같아요. 학생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 기자: 어제 학생들을 직접 만났는데요. 학생들로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또 이런 뒤풀이가 매년 이어지는 전통 같은 거라고 말했습니다.
● 참가 졸업생 : 근데 다 추억 아니에요? 재밌잖아요. 마지막이잖아요.
● 기자: 학생들은 알몸 뒤풀이가 이미 몇 년 전부터 많은 학교에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 참가 졸업생 : 다른 학교 다 했어요. 더 심하면 심했지 덜 하진 않을텐데... 작년 재작년에도 다 그랬는데.
● 기자: 실제로 2년 전도 졸업생들이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했고 이 사진이 인터넷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 앵커: 말씀하신 대로 경우에 따라서는 형사입건도 될 수 있는 사안인데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교육당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 기자: 서울시 교육청은 최근 졸업식날 있는 갖가지 일탈행동에 대해서 엄단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정작 졸업식날 이런 일이 있을 때는 손을 놓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 졸업해서 나간 애들을 선생님들이 쫓아다니면서 구속할 수는 없잖아요.
● 기자: 해당 학교도 이 같은 일을 알고는 있었지만 아무런 손을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졸업식날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말라고 사전에 가정통신문을 돌렸다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 앵커: 그 정도로 안 될 것 같아요.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수고하셨습니다.
● 앵커: 이제 이런 졸업식 뒤풀이가 눈 뜨고 보기 힘든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신기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안녕하세요.
● 앵커: 이런 뒤풀이에 비하면 우리가 과거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교복을 찢거나 했던 행동들은 애교로 봐야 할 정도인 것 같은데요.
● 기자: 매년 졸업식이 되면 학생들이 해방감을 표출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일탈행동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이제는 이런 행동들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중학교 졸업식이 있었던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랑천 변입니다.
학생들이 옷을 모두 벗고 돌아다닙니다. 남학생들은 옷을 모두 벗었고 여학생은 윗옷을 모두 벗었습니다.
몸은 밀가루로 범벅이 됐는데 여기에 다시 밀가루를 뿌립니다.
옷을 벗은 학생들은 금방 인근 중학교에서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입니다. 이른바 졸업식 뒤풀이를 하고 있는 겁니다.
비닐옷을 입은 학생들은 옷을 벗은 학생들의 선배들인데 뒤풀이를 축하하기 위해서 왔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여기서만 이런 일을 벌인 게 아닙니다. 학교 근처 주택가와 상가에서도 옷을 벗은 채 활보했습니다.
● 앵커: 대낮에 저렇게 알몸으로 활보하고 다녔으면 주변에 사람들도 봤을 텐데 참 대담하네요.
● 기자: 이런 학생들의 알몸활보를 본 주민들은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일부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런 주변의 시선에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오히려 영웅심리를 느끼는 듯했다고 합니다.
● 인근 상인 : 노래 소리가 들려서 나가봤더니 일렬로 서가지고 신발만 신은 채로 여기 가리고 이렇게 엉덩이 흔들면서 춤을 추고...
● 김진수 (인근 상인): 사람들이 놀랐죠. 차가 지나다가 멈춰서 구경하고 그랬어요.
● 기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한 뒤에야 학생들은 옷을 챙겨입고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옷을 벗고 돌아다닐 경우 형사입건될 수도 있지만 경찰은 학생들이 아직 어린 점을 감안해 계도조치만 했습니다.
● 앵커: 수치심을 충분히 느낄 나이인데 군중심리인 것도 같아요. 학생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 기자: 어제 학생들을 직접 만났는데요. 학생들로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또 이런 뒤풀이가 매년 이어지는 전통 같은 거라고 말했습니다.
● 참가 졸업생 : 근데 다 추억 아니에요? 재밌잖아요. 마지막이잖아요.
● 기자: 학생들은 알몸 뒤풀이가 이미 몇 년 전부터 많은 학교에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 참가 졸업생 : 다른 학교 다 했어요. 더 심하면 심했지 덜 하진 않을텐데... 작년 재작년에도 다 그랬는데.
● 기자: 실제로 2년 전도 졸업생들이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했고 이 사진이 인터넷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 앵커: 말씀하신 대로 경우에 따라서는 형사입건도 될 수 있는 사안인데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교육당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 기자: 서울시 교육청은 최근 졸업식날 있는 갖가지 일탈행동에 대해서 엄단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정작 졸업식날 이런 일이 있을 때는 손을 놓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 졸업해서 나간 애들을 선생님들이 쫓아다니면서 구속할 수는 없잖아요.
● 기자: 해당 학교도 이 같은 일을 알고는 있었지만 아무런 손을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졸업식날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말라고 사전에 가정통신문을 돌렸다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 앵커: 그 정도로 안 될 것 같아요.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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