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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상훈 기자

'억새 축제' 불‥4명 사망·50여 명 부상

'억새 축제' 불‥4명 사망·50여 명 부상
입력 2009-02-09 00:00 | 수정 2009-02-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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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첫 소식입니다.

    정월대보름, 산 정상에서 억새태우기를 하다가 관광객들이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는데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현장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이상호 기자, 사고가 어떻게 난 겁니까?

    ◀ 기 자 ▶

    네. 사고가 난 시간은
    어제(9일) 오후 6시 20분 쯤입니다.

    경남 창녕군 화왕산 757미터 정상에서
    정월대보름 억새태우기를 하던
    도중이었는데요,

    ◀VCR▶

    가뭄으로 바짝 마른 억새밭에
    불을 붙이자마자 엄청난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고,

    그 순간 갑자기 역풍이 불면서
    불길이 정상 부근 벼랑 끝에서
    행사를 지켜보던 등산객들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등산객 4명 숨지고, 2명이 실종 됐으며
    5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상자 가운데는
    전신화상을 입거나
    의식불명인 사람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사고 현장인 화왕산 정상에서는
    실종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있어
    창녕군과 경찰, 행사 관계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ANC▶

    산 정상에 불을 피우는 건데
    안전대책이 소홀했던 것은 아닌가요?

    ◀ 기 자 ▶

    해발 757미터에, 18만 제곱미터가 넘는
    분화구 형태의 산 정상에서
    불을 질러야 하는 행사 특성 때문에
    화재 위험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VCR▶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도 행사 주최 측은
    사방에서 동시에 불을 붙였고
    역풍이 부는 방향에 서 있던 등산객들을
    대피시키지 못했습니다.

    또 방화선이 있었지만 20미터에 불과해
    엄청난 불길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특히 만5천여 명이 되는 많은 등산객들이
    산 정상에 몰리면서 사실상 방화선도
    무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직후에도 인파가 한꺼번에
    하산길에 나서면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창녕군은 군청 상황실에
    사고 대책본부를 만들고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창녕에서 MBC NEWS 이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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