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조현용 기자

잠실-한강공원, 승객 없는 '유령 버스'

잠실-한강공원, 승객 없는 '유령 버스'
입력 2009-01-26 22:04 | 수정 2009-01-26 22:48
재생목록
    ◀ANC▶

    서울 잠실과 한강 사이에 2년 전부터 승객 하나 없는 텅 빈 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조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인적이 드문 한강변에
    불 밝힌 버스 한 대가 지나갑니다.

    잠실과 한강공원 사이를 오가는
    맞춤형 버스입니다.

    텅 빈 버스는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한참을 쫓아가봤지만,
    역시 아무도 타고 있지 않습니다.

    다음날 아침,
    정류장은 출근하는 시민들로 분주합니다.

    버스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출근시간입니다.

    승객이 얼마나 있는지 버스를 타보겠습니다.

    노선을 한 바퀴 도는 30분 동안
    손님은 단 한 명뿐입니다.

    퇴근시간엔 어떨까.

    2시간 동안 타고 있었지만,
    손님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SYN▶버스기사
    "딱 보면 유령버스 같죠.
    무슨 한강에 버스가 다녀요.
    한강에서 딱 보면 진짜 희한한 겁니다."

    서울시가 한강에 수상콜택시를 도입하면서
    수상콜택시 선착장과 잠실역을 잇는
    버스노선을 만든 지 2년이 됐습니다.

    ◀SYN▶서울시 관계자
    "한강수상콜택시를 운행하니까,
    내리면 잠실하고 연계되는
    대중교통수단이 없으니까...
    맞춤버스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저희들이 응해준 거죠."

    하지만 수상콜택시를 이용하는 사람이
    하루 서른 명도 안 되는데
    버스 타는 사람이 많을 리 없습니다.

    ◀SYN▶서울시 관계자
    "(수상콜택시)관광이 거의 없고요.
    출퇴근은 하루 24-5명 정도
    꾸준히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버스 아니더라도
    아무거나 타고 걸어오면 되거든요.
    그래서 이용객이 거의 없었던 것 같고요."

    한 바퀴 돌 때 한두 명 타는 버스를 위해
    서울시는 하루 50만 원 넘는 보조금을
    버스회사에 지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겨울에는
    버스운행 횟수를 줄이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현용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