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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설치' 장난전화‥최고 '징역 5년'

'폭발물 설치' 장난전화‥최고 '징역 5년'
입력 2009-01-28 22:12 | 수정 2009-01-2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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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요즘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장난전화가 계속돼 피해가 엄청납니다.

    대수롭지 않은 장난으로 여기다가는 최고 징역 5년을 살게 됩니다.

    장인수 기자입니다.

    ◀VCR▶

    어제 저녁 8시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 역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30분 뒤 다시 협박전화가 걸려오자
    서울 메트로 측은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
    샅샅이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어제 오후 4시,
    이번엔 비행기가 표적이었습니다.

    ◀SYN▶ 협박전화 발신자
    "5시 비행기에 제가 폭탄 장치해놨는데요."

    김포에서 울산으로 가는 비행기 넉 대를
    정밀 수색했지만
    역시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장난 전화를 건 사람은
    부산에 사는 10대 지적 장애인으로
    곧바로 검거됐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전화로 인한 피해는 큽니다.

    항공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오면
    5개 관계기관에서 100여 명 이상이 동원돼
    해당 항공기와 다른 항공기까지
    모두 보안 검색을 실시하게 됩니다.

    한 항공사는 이달 들어서만
    4차례 폭파 위협 전화를 받아,
    예매 취소 등으로 5천만 원이 넘는
    손해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SYN▶ 항공사 관계자
    "해당 항공기만 지연되는 게 아니라
    그와 연계되는 다른 비행기와
    이후 항공편들이 줄줄이 지연되기 때문에
    최근 승객들의 항의가 많아지고 있고."

    이 같은 협박 전화는 최근
    지하철과 비행기뿐 아니라
    고층빌딩에도 걸려오고 있습니다.

    보통 항공기 폭파 협박 전화는
    한 해 10건 미만이었지만 올해 들어
    한 달 동안에만 5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급증한 배경에는
    모방 범죄도 한몫했습니다.

    지난 7일 15살 차 모 군이
    항공기와 63빌딩에 폭탄을 설치했다며
    전화를 걸었다 붙잡혔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16살 이 모 군은
    자신은 붙잡히지 않을 수 있다며
    허세를 부리면서
    지난 14일 항공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INT▶ 지난 14일 협박 전화
    "항공기 폭발물을 설치했습니다.
    나 잡아 봐라."

    하지만 이 군도 닷새 만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SYN▶ 경찰관계자
    "장난전화 때문에 인력낭비가 심각합니다.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범인을 검거해서..."

    장난전화라 할지라도 폭파 위협 전화는
    5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 2003년부터 5년간
    상습적으로 장난전화를 걸었던 김 모 씨는
    지난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MBC 뉴스 장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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