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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충희 기자

박연차→盧 조카사위 '50억',
진짜 주인은 누구?

박연차→盧 조카사위 '50억',
진짜 주인은 누구?
입력 2009-04-01 21:42 | 수정 2009-04-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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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 500만 달러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가시질 않습니다.

    왜,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등 하나도 시원한 구석이 없습니다.

    박충희 기자가 정리하겠습니다.

    ◀VCR▶

    [1] 이상한 돈 거래

    우선 박연차 회장은
    5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연 씨에게 투자하면서도
    계약서 한 장 쓰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인 투자라면
    투자기간과 수익배분 방식을 담은
    계약서가 있어야 하는데,
    그 근거를 남기지 않은 겁니다.

    연 씨가 투자금을 받아 투자회사를
    설립한 곳이 대표적인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라는 점도 의심스럽습니다.

    ◀INT▶ 최용태/공인회계사
    "자금 이동이 쉽고, 세금을 내지 않아도 돼서
    자유롭게 비자금이 오갈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500만 달러가 움직인 흔적은
    국내에는 전혀 남지 않게 됐습니다.

    [2] 자금 전달 시기

    돈 받은 시기도 미묘합니다.

    박 회장이 연 씨에게
    500만 달러를 전달한 시기는 작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직전입니다.

    연 씨 측은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는 꼼짝 못하다가
    퇴임이 임박하자 투자를 받아도 되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 씨는 재작년 11월에
    새 직장을 구했습니다.

    새 직장을 얻은 지 불과 한 달 만에
    박 회장에게 투자를 요청했고,
    그 뒤 갑자기 외국에 새로운 회사를
    차린 것도 의문입니다.

    [3] 누구에게 준 돈?

    박연차 회장은 2007년 말에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을
    만난 자리에서 "홍콩 자금 50억 원을
    대통령 퇴임 후 재단에 내놓겠다"고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검은 돈이라며 거절했다고 했지만,
    박 회장은 그 직후 실제로
    500만 달러를 연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알았든 몰랐든,
    적어도 박 회장은 이 돈을 노 대통령 몫으로
    생각하고 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 회장은 실제로 어제 박찬종 변호사를 통해
    "봉하마을 주변 개발 사업비로 쓰라고 줬다,
    대통령을 위한 돈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측은
    이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며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돈이 누구를 향한 돈인지,
    노 전 대통령은 언제부터
    이 돈의 존재를 알았는지가
    검찰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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