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위성 발사 시도한 듯' 잠정 결론

◀ＡＮＣ▶

북한은 일단 탄도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궤도 진입에 실패하면서 북한의 이 같은 주장과 의도는 검증될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최형문 기자입니다.

◀ＶＣＲ▶

인공위성 발사체와
탄도미사일 ICBM은
2단 분리 이후 명확히 구분됩니다.

탄도미사일은 2단을 떼어난 뒤에도
계속해서 고도를 상승시켜
최소한 천km이상으로 올립니다.

반면 위성발사체는
고도보다는 위성궤도의
안착을 최종 목표로
각도 조절에 더욱 치중하게 됩니다.

결국 고도는 탄도미사일보다
절반이하로 떨어지게 되고,
궤적은 타원형을 그리게 됩니다.

마지막 3단계도 중요한 구분점입니다.

탄도미사일은 마지막 탑재체가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해
육상의 목표 지점을 향하게 되는 반면,
위성발사체는 지구궤도를 향해
비스듬하게 진입하게 됩니다.

정부는 일단 북한 로켓의 궤적을 추적한 결과
최종 고도가 천km이상에 이르지 않았고,
또 3단 분리체 역시 지구궤도를 향해
날아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오늘
북한이 쏘아올린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 아닌 위성발사체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ＳＹＮ▶ 유명환/외교통상부 장관
"현재로서는 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나, 성공여부는
추가적인 판단이 필요한 사항입니다."

하지만 최종 ３단계가 위성 궤도 진입에
필요한 속도를 내는 데 실패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위성 발사라는 북한의 주장은
이번에도 입증할 방법이 없게 됐습니다.

MBC 뉴스 최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