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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명현 기자

北 로켓, 왜 태평양으로 쐈나?

北 로켓, 왜 태평양으로 쐈나?
입력 2009-04-05 22:09 | 수정 2009-04-0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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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북한이 오늘 로켓을 발사한 지점은 사실 위성 발사가 기술적으로 어려운 지점입니다.

    위성을 쏠아 올리면서 쏘는 방향을 교묘히 조절해서 장거리 미사일의 기술력을 보여주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명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VCR▶

    보통 인공위성은
    적도 근처에서 쏘는 게 일반적입니다.

    적도에서 쏴야 인공위성이
    지구 자전의 궤적을 따라 돌 수 있고
    궤도에 도달하는 거리도 훨씬 짧아집니다.

    그래서 미국과 프랑스도
    적도 부근에 위성 발사 장치가 있습니다.

    만약 적도 부근에서 쏘지 못한다면,
    최대한 적도 방향으로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최대한 남쪽인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발사 기지가 있습니다.

    북한은 영토 밖에
    발사장을 찾는 게 불가능한데다,
    위성능력과 무기능력을 동시에 입증하기 위해
    자국 영토에서 지구궤도 위성을 쏘는 실험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적도를 향해 발사하더라도
    일본 영공을 복판으로 지나가는 건
    피하려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INT▶ 이춘근 연구위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일본 영공을 통과하니까 궤도를 좀 수정해라,
    하는 지시를 했대요, 김정일 위원장이.
    그래서 약간 수정해서 간다, 그래서 자기네들이
    궤도 수정 할 기술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그래서 북한은 동해에서
    일본 훗카이도 위쪽을 지나
    남태평양으로 가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당초 일본 동쪽 3,600km까지
    예정했던 거리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일부 나오는 것도 궤도 수정에 따른
    변화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또 낙하 지점이 적도 해상 부근이 아니라
    하와이에서 남쪽으로 천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지점이라는 건
    미국에 대한 잠재적 타격 능력을
    과시한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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