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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도 속을 '짝퉁 명품 구두'

전문가도 속을 '짝퉁 명품 구두'
입력 2009-04-22 21:43 | 수정 2009-04-2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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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가짜지만 진짜와 아주 비슷한 특A급 가짜 명품구두가 시중에 대량 유통됐습니다.

    기술이 너무 정교해서 전문가들도 속았습니다.

    조현용 기자입니다.

    ◀VCR▶

    오늘 오후 서울 이태원 거리.

    "명품 구두를 팔겠다"는 호객꾼을 따라
    지하 매장으로 들어가봤습니다.

    더 좋은 게 있느냐고 묻자
    어디선가 신발 상자를 가져옵니다.

    ◀SYN▶ 가짜 명품 판매매장 직원
    "매장가 120만 원 짜리죠.
    (얼마에 팔아요?)
    이건 15만 원입니다."

    은밀하게 유통되는
    이른바 '특급 가짜 명품'입니다.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져
    수십 년 동안 명품을 다뤄 온 전문가도
    쉽게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SYN▶ 오창수 사장(명품수선 경력 40년)/명동사
    "길거리에 신고 다니잖아요.
    다니면 저도 모를 정도로
    A급 중에서도 플러스A급 정도로
    잘 나왔습니다."

    이 가짜 명품 구두는
    서울 신길동의 한 공장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서는 주문이 들어오면
    실제 명품 구두를 사서,
    그대로 본을 뜬 다음
    모양이 똑같은 가짜 명품 신발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는 명품 상표를 찍어 넣으면
    이른바 짝퉁 명품 구두가 완성되는 겁니다.

    유명 상표를 똑같이 새겨 넣은 금형입니다.

    이걸 끼워놓고 기계를 작동시키면,
    보시다시피 그대로 상표가 찍혀 나옵니다.

    짝퉁 구두를 만든 사람들은
    30년 동안 구두를 만들어 온
    63살 박 모 씨 등 네 명으로
    지난해 초부터 가짜 명품 구두를
    시중에 유통시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SYN▶ 피의자 박 모 씨
    "(진짜와 가짜를 어떻게 구분하나요?)
    구분하는 거야 본인들이(소비자들이)
    잘 모르죠. 장식이 붙었다거나 그런 거죠."

    이들이 지난 1년간 만든 가짜만
    1만여 켤레, 시가로 15억 원 어치입니다.

    경찰은 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가짜 명품 구두를 주문해 팔아온
    일당을 쫓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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