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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성우 기자

盧 전 대통령, 극단적 선택 왜?

盧 전 대통령, 극단적 선택 왜?
입력 2009-05-23 20:30 | 수정 2009-05-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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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노무현 전 대통령은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요.

    검찰 수사에 따른 심리적 압박 외에도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우 기자입니다.

    ◀VCR▶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우선
    '검찰 수사로 인한 심리적 압박'
    때문으로 보입니다.

    유서에서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는
    심경을 밝혔듯, 검찰 수사의 압박은
    견디기 힘든 강도였음을 짐작케 합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씻을 수 없는 이미지 실추와
    낙담, 억울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정치인 노무현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도덕성'에 대한 상처.

    도덕적인 차별성으로
    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정작 자신이
    부패한 수뢰 혐의자로 몰리면서
    마지막 정치적 버팀목이 허물어진 상황은
    절망적이었을 겁니다.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검찰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평소 자존심 강했던 노 전 대통령은
    치명적인 모욕감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SYN▶ 노무현 전 대통령(검찰 출두 직전)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가서 잘 다녀오겠습니다."

    또 검찰 수사가 부인 권양숙 여사뿐만 아니라
    아들 건호 씨와 딸 정연 씨에게로까지 뻗치고
    참모와 후원자들까지 확대되자,
    법적이든 도덕적이든 모든 허물을
    자신이 안고 가겠다는 극단의 선택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끝까지 법적인 결백을 주장하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막다른 골목으로까지
    몰고 가는 여론몰이식 수사 방식에
    자신의 몸을 던져 저항했다는 겁니다.

    현정 사상 전직 대통령 자살이라는
    초유의 사태.

    그 배경을 둘러싼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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