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정은 기자

수사 중 세상 떠난 사람들

수사 중 세상 떠난 사람들
입력 2009-05-23 21:09 | 수정 2009-05-23 22:36
재생목록
    ◀ANC▶

    노무현 전 대통령 말고도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살한 사회 저명인사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한 부담과 구속을 사회적 사망선고로 평가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VCR▶

    가장 충격을 준 인물은
    현대 아산 정몽헌 전 회장이었습니다.

    지난 2003년 8월 현대비자금 사건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자신의 집무실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당시 한 측근은
    정 전 회장이 조사를 받을 때
    두꺼운 책으로 머리를 맞아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꼈다고 전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듬해 2월에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안상영 전 부산시장이
    구치소에서 목을 매 숨졌습니다.

    한 달 뒤에는 노건평 씨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3천만 원을 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남상국 전 대우건설 회장이
    한강에 몸을 던졌고, 또 한 달 뒤에는
    인사비리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은
    박태영 전 전남지사가
    역시 한강에 투신했습니다.

    2005년에는 불법도청과 관련해
    검찰수사를 받았던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은
    집에서 목을 매 숨졌습니다.

    최근에는 대검 중수부의 수사대상에 올랐던
    김영철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도
    자살했습니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저명인사들이
    검찰 수사를 사회적 사망선고로 받아들이면서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자살사건이 이어질 때마다
    피의자를 압박하는 검찰의 수사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어 왔습니다.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