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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정호 기자

盧 전 대통령, 파란만장 인생역정

盧 전 대통령, 파란만장 인생역정
입력 2009-05-23 21:09 | 수정 2009-05-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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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생역정은 파란만장했습니다.

    가난하게 태어나 인권변호사를 거쳐 대통령까지 됐지만, 결국 고향서 죽음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김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46년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서 출생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명석한 두뇌로
    학업성적이 뛰어났지만
    가난 때문에 대학진학의 꿈을 접었습니다.

    부산상고를 졸업한 노 전 대통령은
    73년 권양숙 여사와 결혼했고
    2년 뒤인 75년 30살 나이에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77년 대전지방법원 판사로
    법조인의 길을 시작한 노 전 대통령은
    적성이 맞지 않는다며
    7개월 만에 판사복을 벗고
    변호사로 개업했습니다.

    1981년 부림사건 변론을 시작으로
    인권변호사의 길에 들어선 노 전 대통령은
    1987년 민주화항쟁에 앞장섰고
    직접 파업 현장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이듬해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의
    공천으로 정계에 입문한 노 전 대통령은
    5공 청문회를 통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INT▶ 5공 청문회 당시
    "그럼 국민의 비난은 누가 책임질 겁니까.
    본 의원은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의혹이
    엄청나게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1991년 3당 합당에 반대하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결별했고, 이후
    주당 소속으로 세 차례나 부산에 출마하지만
    모두 낙선했습니다.

    ◀INT▶ 95년 부산시장 선거 유세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고배를 마시면서도
    지역주의의 장벽에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정치인 노무현의 자산이 됐고,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칭 아닌 별칭이 생겼습니다.

    결국 국민들의 마음은 움직였고
    그 후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
    16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INT▶ 16대 대통령 당선 기자회견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진정한 보통 사람들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노 전 대령은 재임기간 동안
    민주당 분당과 탄핵사태, 대연정 시도,
    한미FTA 추진 등으로 반대세력은 물론
    지지세력과도 갈등을 빚으며 결국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주고 퇴임했습니다.

    그리고 퇴임 1년 만에 본인과 가족들이
    비리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전직 대통령 가운데
    세 번째로 대검찰청에 출두하는
    불행한 역사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한국 정치의 새 희망과 개혁의 상징이었지만
    늘 정치의 이단아이기도 했던 노 전 대통령은
    비리 수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63세를 일기로
    순탄치 않은 삶을 마감했습니다.

    MBC 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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