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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 1명 대동‥짧은 대화 후 갑자기 뛰어내려

경호원 1명 대동‥짧은 대화 후 갑자기 뛰어내려
입력 2009-05-23 21:10 | 수정 2009-05-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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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호원 한 명만 데리고 아무도 모르게 뒷산에 올랐습니다.

    추락하기 직전에 경호원에게 담배 한 대 달라면서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VCR▶

    아직 날이 밝지 않은 새벽 5시 20분쯤.

    즐겨 쓰던 컴퓨터에 마지막 글을 남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사저를 나섰습니다.

    집 밖을 나선 노 전 대통령은
    묵묵히, 혼자서
    사저 뒤편 봉화산을 올랐습니다.

    사저를 내려다보고 있는 부엉이 바위까지
    40도의 가파른 경사를 오른
    노 전 대통령의 뒤에는
    멀찍이 경호관 한 명만이 뒤따랐습니다.

    깎아지른 바위에 도착한 노 전 대통령은
    잠시 생각에 잠긴 뒤, 경호관을 향해
    "담배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없습니다. 가져올까요?"라고 답한
    경호관을 향해 "가지러 갈 필요는
    없다"고 한 노 전 대통령은 이어
    30미터 아래 바위 아래를 잠시 바라봤습니다.

    그리고는 "사람이 지나가네"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결국 뛰어내리는 길을 택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이때가 6시 40분쯤.

    봉하마을 주민들이 채 잠자리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렇게 영욕의 생을 마감했습니다.

    MBC 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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