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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송양환 기자

덕수궁 분향소 설치, 시민-경찰 충돌

덕수궁 분향소 설치, 시민-경찰 충돌
입력 2009-05-23 22:10 | 수정 2009-05-2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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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현재 서울 덕수궁 앞에는 시민들이 마련한 임시분향소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시민들의 행렬을 막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양환 기자, 어떻습니까?

    ◀ 기 자 ▶

    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시 분향소가 마련된
    이곳 서울 덕수궁 앞에는
    지금까지도 시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VCR▶

    하지만 경찰이 분향소 주변을
    차벽으로 가로 막고, 분향소로 가는
    시민들의 행렬을 차단하고 있어
    곳곳에서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4시쯤 시민들이
    임시 분향소를 설치하기 위해 준비한
    천막을 강제로 빼앗았습니다.

    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경찰은 일단 탁자 위에 영정사진을 둔
    임시 분향소 설치 자체는 막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추모객들이 계속 모여들자
    경찰은 전경 버스와 경찰 병력을 동원해
    아예 덕수궁 주변을 에워싸고
    시민들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SYN▶ 추모객
    "뜻이 모이는 사람들이 모여서
    분향소를 설치했는데, 그걸 의도적으로
    막는 것은 공권력 남용을 넘어서
    너무 심하잖아요."

    경찰은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이 추모행렬에
    참여해 불법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곳 덕수궁 앞뿐만 아니라 시청광장,
    청계광장 등을 92개 중대 8천여 명을 동원해
    원천 봉쇄했습니다.

    또 지하철 시청역 출구도 일부 봉쇄해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분향소를 찾으려는
    순수한 추모행렬 마저 가로막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계속해서 항의하고 있지만,
    경찰은 불법 시위자와 단순 추모자의
    구별이 불가능해 모두 차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추모 행렬은 점차 불어나고 있어
    시민들과 경찰의 대치가 밤늦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울 덕수궁 앞에서 MBC 뉴스 송양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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