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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수진 기자

<北핵실험> 폭발 원리와 형태

<北핵실험> 폭발 원리와 형태
입력 2009-05-25 21:48 | 수정 2009-05-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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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오늘의 핵실험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 그림과 함께 원리를 김수진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VCR▶

    지하 핵실험은
    말 그대로 땅속에서 이뤄집니다.

    밖에서는 외부의 지형 변화로만
    확인이 되죠.

    먼저 수백 미터 깊이로
    갱도를 파야합니다.

    수직으로 파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북한이 판 갱도는
    옆으로 파고 들어간 수평 갱도죠.

    갱도 내부는 시멘트와 석고, 철판으로
    견고하게 만들어지고
    갱도의 맨 안쪽 끝, 이곳에
    핵폭탄이 설치됩니다.

    핵폭탄 주위에는 폭발 장면을 담기 위한
    카메라, 방사능 측정 기구 등
    각종 탐지 장비가 설치되고
    광케이블을 통해 지상 관측소와
    연결돼 있습니다.

    갱도의 전체 길이는
    핵폭탄의 위력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짧게는 200에서 길게는 1000미터에 이르고,
    갱도의 지름은 1에서 3미터 정도 됩니다.

    갱도 끝에 핵폭탄이 설치되면
    갱도 입구는 콘크리트 벽으로 막아버립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막게 되는데,
    폭발 후 방사성 물질이
    지상으로 분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죠.

    최종 입구까지 막아버리면
    이제 폭파 버튼을 누를 일만 남았습니다.

    핵폭탄은 간단히 말하면,
    핵물질을 고성능 폭약으로 감싸
    폭파시키는 겁니다.

    북한이 가진 핵물질은 플루토늄이죠.

    이를 엄청난 양의 고성능 폭약으로
    터뜨리는 겁니다.

    핵탄두의 무게가 수 톤에 달하는 건
    바로 이 고성능 폭약의 무게 때문입니다.

    핵심은 이 폭약장치의 정교함입니다.

    폭약장치가 십억분의 1초 단위로
    동시에 터져야합니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하게,
    매우 강한 압력이 핵물질에
    전해져야 하는 거죠.

    실험의 성패가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폭발이 되면 충격 때문에 지진이 발생하고,
    갱도는 순식간에 녹아서
    용암과 같은 상태가 되죠.

    방사성 물질은 그 안에 갇힙니다.

    이 용암과 가스를 채취함으로써
    핵폭탄이 제대로 폭발했는지,
    그리고 그 위력은 얼마 정도가 되는지를
    측정하며 실험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MBC 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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