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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성주 기자

정부, 北 핵 실험 움직임 사전 포착 못 해

정부, 北 핵 실험 움직임 사전 포착 못 해
입력 2009-05-25 21:48 | 수정 2009-05-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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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북한은 핵실험 직전 미국과 중국 등에는 실험 사실을 통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핵실험이 실시된 이후에야 알았습니다.

    이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오늘 외교부와 국방부 등
    정부 관련 부처들은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할 거란 사실을
    사전에 전혀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대전의 지질자원 연구소를 통해
    강력한 인공 지진파가 감지된 후에야
    비상이 걸린 겁니다.

    주무장관인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필리핀 아셈 외교장관 회의에
    참가하고 있다가 일정을 다급하게 변경해
    내일 새벽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SYN▶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북한 핵실험은 지역안보와 평화에
    직접적인 위협이 됩니다."

    반면 북한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에는
    1시간 전쯤에 핵 실험 사실을
    사전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미국에 임박해서 알려줬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통보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정보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미국과 밤과 낮이 뒤바뀐 '정보시차'까지 겹쳐,
    핵실험 직전까지 까맣게 몰랐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핵실험은
    사전에 여러 징후가 포착됐던
    3년 전과 달랐습니다.

    북한이 갱도 굴착 등
    위성으로 포착될 만한 사전준비를
    이미 끝낸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2006년 당시 북한은 풍계리에 핵 실험을 위한
    수평 갱도를 여러 개 준비해 놓고 있었고,
    "당시에도 이미 2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진척시킨 상태였다"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입니다.

    앞으로 북한이 추가 핵 실험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우리 정보 당국의 철저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MBC 뉴스 이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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