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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장용기 기자

전남 생태마을 목사, "국화 보러 오신다더니‥"

전남 생태마을 목사, "국화 보러 오신다더니‥"
입력 2009-05-25 22:37 | 수정 2009-05-2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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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봉하마을 주민들과 함께 전남의 한 모범 생태마을을 방문했는데요.

    이 마을을 가꾼 목사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애도 글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장용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지난해 7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
    그리고 봉하마을 주민과 함께
    (전남) 함평의 한 생태휴양 마을을
    찾았습니다.

    ◀SYN▶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언덕에도)
    국화가 많이 피어 있었어요.
    [어렸을 적 기억나요?] 모른다는데..."

    그러고 나서 이곳에서 함평 나비를 날리며
    해맑은 웃음을 짓고, 국화가 피면
    다시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이 생태 마을을 가꾸는 김요한 목사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노 전 대통령 추모글에
    수천 건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김 목사는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에게 노 전 대통령은 너무 크고
    무겁고 약하고 우직했던 분이었다고
    애도했습니다.

    김 목사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천연기념물 보호수 호랑가시나무를 보고
    정열적인 자신을 빼닮았다며 웃었다고
    회상했습니다.

    ◀INT▶ 김요한 목사(66, 들꽃 세상)/함평군 해보면
    "농촌생활이 너무 힘들 텐데요 했더니,
    살아온 역정도 그렇고 힘든 일 찾아서
    하는 팔자인가 보다고 그러셨어요."

    노 전 대통령은 생태 경관마을을 둘러보고
    새로운 세상을 발견했다며
    다시 한 번 찾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화가 피는 가을에 이곳 함평 들꽃세상을
    방문하겠다던 노 전 대통령의 약속은
    이제 지켜지지 못하게 됐습니다.

    MBC 뉴스 장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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