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식 분향소, 각계 고위인사 조문 잇따라

◀ＡＮＣ▶

정부가 공식 분향소를 마련한 서울역사박물관에서도 오늘부터 조문이 시작됐습니다.

주로 고위 인사들이 찾아 분위기는 차분했습니다.

조현용 기자입니다.

◀ＶＣＲ▶

오늘 오전 8시, 한명숙 전 총리가
영정을 안치하는 것으로
정부의 공식 분향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먼저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현 정부 고위 관리들의 조문이
시작됐습니다.

봉하마을에서 조문을 거부당했던
한 총리는 오늘은 어렵지 않게
조문을 했습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사법부에서는 오늘 오후
이용훈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거물정치인들도 조문행렬에 동참했습니다.

대권을 두고 겨뤘던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분향소를 찾았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너무 충격적이라며 애도했습니다.

◀ＳＹＮ▶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너무나 충격적이고 비통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도
소회를 밝혔습니다.

◀ＳＹＮ▶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안타깝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외교사절들은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 민주당 의원 등이 맞은 가운데,
캐서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비극이라고 말했습니다.

◀ＳＹＮ▶ 캐서린 스티븐스/주한 미국 대사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내셨던
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은 비극입니다."

정부가 마련한 실내 분향소를 찾은 이들은
주로 고위 인사들입니다.

이 때문인지
일반 시민들이 많이 찾는 분향소와는 달리
조문 분위기가 차분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전국 주요 도시 공공장소 70여 곳에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MBC 뉴스 조현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