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입관식 거행‥"잠든 듯 편한 모습"

◀ＡＮＣ▶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오늘 새벽 치러졌습니다.

고인은 잠든 듯 편안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김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ＶＣＲ▶

입관식은 오늘 새벽 1시 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봉하마을 회관에서
비공개로 시작됐습니다.

권양숙 여사와 장남 건호 씨,
딸 정연 씨와 그리고 노 전 대통령이
평생 아버지처럼 따랐던 형 노건평 씨와
친지들이 참석했습니다.

또 가족들 뒤편에는
박남춘 전 인사수석과 변양균 전 정책실장 등
참여정부 시절 인사 30~40여 명이
묵묵히 입관식을 지켜봤습니다.

절벽에서 몸을 던져 성한 곳 하나 없는
시신에 조심스럽게 삼베옷을 입힌 가족들은
고인의 잠든 듯 편안한 표정 앞에서
더욱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ＳＹＮ▶ 서갑원 의원/민주당
"얼굴이 저희들이 평소에 봐왔던 모습보다
더 인자하고 더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저희를 슬프게 했고...
또 그래서 더 많이 울었습니다."

새벽 2시쯤,
입관이 끝나야 돌아가신 것으로 본다는
전통 관례에 따라 유족들은
상복으로 갈아입고 첫 제사를 지냈습니다.

약 2시간여에 걸린 입관식과 첫 제사는
시종일관 유족들의 흐느낌 속에
진행됐습니다.

MBC 뉴스 김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