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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준희 기자

노무현 손녀 "할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노무현 손녀 "할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입력 2009-05-29 22:07 | 수정 2009-05-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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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온국민의 애도 속에 노 전 대통령은 영면의 길로 떠났지만 할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천진한 손녀는 아직 슬픔 알지 못했습니다.

    정준희 기자입니다.

    ◀VCR▶

    모두가 울먹이며 고개를 숙였지만,
    5살 손녀는 아직 슬픔을
    알지 못했습니다.

    카메라를 향해 V자를 그려 보이고,
    몸도 가누지 못하는
    할머니가 이상한 듯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죽음이란 단어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천진스런 모습이 주위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INT▶ 한명숙/전 국무총리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자전거 뒤에 태우고
    봉하의 논두렁을 달리셨던,
    그 어여쁜 손녀들을 두고
    홀로 떠나셨습니까?"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대통령.

    그리고 손녀와 함께 했던 시간은
    더욱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자전거에 태운 채
    한가로운 시골길을 달리고,
    과자를 주려다
    도로 입에 넣는 장난으로
    서로의 눈높이를 맞추고, 다정스럽게
    아이스크림을 나눠먹는 모습은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했습니다.

    권양숙 여사에게는
    생일날 하트 모양의 장미꽃을 안기는
    다정다감한 남편이었습니다.

    무수한 사진들처럼
    이제 추억이 된 기억을 남긴 채
    사랑했던 부인과
    아직 죽음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손녀를 뒤로 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났습니다.

    MBC 뉴스 정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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