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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용찬 특파원

무서운 미국 축구

무서운 미국 축구
입력 2009-07-25 21:49 | 수정 2009-07-2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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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요즘 미국 축구가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야구나 농구, 미식축구에 비해서 관심이 적었던 축구가 어떻게 이런 발전을 하게 됐을까요?

    뉴욕에서 박용찬 특파원이 전합니다.

    ◀VCR▶

    2002년 월드컵에서 8강에 진입한 미국.

    올해 컨페더레이션컵에서
    세계랭킹 1위 스페인을
    2:0으로 격파하더니,
    결승전까지 올라
    브라질과 팽팽한 접전을 펼쳐
    세계축구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미국축구가
    이렇게 무서운 기세를 보이는 건
    20년 전부터 꾸준히 성장시킨
    청소년 축구 덕분입니다.

    뉴욕의 유명 청소년 축구클럽인
    맨하튼 사커클럽.

    10년 전에는
    이 클럽에 소속된 팀이
    8개에 불과했는데,
    청소년들의 가입신청이 쇄도해
    지금은 소속팀이 50개로 늘었습니다.

    ◀SYN▶ 션 하트/맨하튼 사커클럽 감독
    "이번 선수 선발에서도
    지원자가 두 배나 늘어
    팀을 또 하나 만들었습니다."

    미 전역에서 청소년 축구리그에
    참여하는 학생 수만도 4백만 명.

    축구가 자녀들의 협동심과
    리더십을 키우는데 좋다고 믿는
    이른바 사커맘들의 열기에다,
    특히 남미계 인구의 유입까지
    부쩍 늘었기 때문입니다.

    ◀SYN▶ 에릭/맨하튼 사커클럽 선수
    "요즘 뉴욕의 공원에 가 보면
    사람들이 축구를 하지
    야구나 미식축구하는 건
    보기 힘듭니다."

    90년대 초반부터 저변을 넓힌
    청소년축구 덕분에
    현재 미국에 있는 축구클럽은
    무려 8천 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축구 열풍이 확산되자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오던
    야구장이나 미식축구장이
    축구장으로 바뀌는 현상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스타마케팅도
    축구 열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미국 프로축구계는 최근
    지단과 베컴을 초청해
    아이들과 경기를 갖게 하는 등
    축구 확산을 위한 이벤트를
    끊임없이 마련하고 있습니다.

    ◀SYN▶ 지단
    "축구가 미국에서 농구만큼
    사랑받는 종목이 되길 바랍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던
    미국 프로축구 경기장에는
    수만 명의 관중들이 몰려
    관람석을 꽉 채우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광고시장도
    축구에 큰 관심으로 투자를 펼치자,
    축구 전용 TV 채널만도
    무려 4개로 늘어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 같은 축구 열기에 부응해
    월드컵을 미국서 유치하겠다며
    FIFA에 협조를 부탁하는
    친서까지 직접 보냈습니다.

    ◀SYN▶ 오바마 대통령
    "축구 인기는 확실히 커져가고 있고
    프로축구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무서운 기세로 진화하는 미국축구.

    내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또 한 번 돌풍을 일으킬지
    세계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 뉴스 박용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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