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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계의 큰 별, 조오련

수영계의 큰 별, 조오련
입력 2009-08-04 21:34 | 수정 2009-08-05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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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고 조오련 씨는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잇따라 2관왕 오르고 한국신기록만 50번을 갈아치운 한국의 원조 수영영웅이었습니다.

    하지만 30년 만에 대한 해협을 다시 건너겠다는 그의 꿈은 함께 잠들었습니다.

    민병호 기자입니다.

    ◀VCR▶

    20여일 전
    MBC 취재진과 만났을 때만 해도
    조오련 씨는 건강해 보였습니다.

    30년 만에 다시
    대한해협 횡단에 도전하겠다며
    환한 웃음까지 보였던 터라
    고인의 사망 소식은
    충격을 더했습니다.

    ◀INT▶ 故 조오련 씨(지난달 8일)
    "1980년도 서른살 때
    대한해협을 건넜습니다.
    그런데 2010년이 되면 60살이 돼요.
    30년 만에 제자리에 선다는 게
    상당히 어려울 겁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며
    한국수영의 역사를 쓰기 시작한 조 씨는
    4년 뒤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또다시 2관왕 등극의 금자탑을 쌓는 등
    선수 시절 한국기록을 50번이나 세웠습니다.

    수영에 대한 고인의 열정은
    은퇴 이후에도 식을 줄 몰랐습니다.

    1980년과 82년에는
    각각 대한해협과 도버해협을 횡단하며
    한국인의 기개를 과시했고,
    광복 60주년이던 지난 2005년에는
    두 아들과 울릉도에서 독도를 헤엄쳐 건너면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환갑을 맞아
    대한해협을 건너보이겠다던
    또 한 번의 도전은 가슴에 묻은 채
    희망의 메시지만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INT▶ 故 조오련 씨(지난달 8일)
    "마음속으로는
    이미 대마도 위에 가 있고요.
    몸만 지금 여기 있습니다.
    체력을 최대한 가꿔서
    내년 여름에 국민들에게
    하여간에 희열을 나눠 드리겠습니다."

    MBC 뉴스 민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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