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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축의금 전문 절도‥식권주며 슬쩍

60대, 축의금 전문 절도‥식권주며 슬쩍
입력 2009-08-04 21:56 | 수정 2009-08-0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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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서울 강남의 예식장을 돌며 축의금을 슬쩍 가로채 온 60대가 붙잡혔습니다.

    혼주의 지인인 것처럼 행세하며 식권을 받은 뒤에, 이를 하객들에게 나눠주며 봉투를 챙겼습니다.

    송양환 기자입니다.

    ◀VCR▶

    지난 달 11일 서울 강남의 한 예식장.

    붐비는 축의금 접수대 앞에서
    모자를 쓴 남성이 하객들을 안내합니다.

    축의금 접수대를 알려주고,
    하객들에게 식권도 나눠줍니다.

    신랑, 신부의 가족처럼 보이는 이 남성은
    잠시 후 한 여성 하객에게서
    봉투 다발을 받아들고
    봉투에 이름을 적는 척하더니
    이내 봉투를 들고 자리를 뜹니다.

    그리고는 한쪽 구석에서 봉투를
    자신의 옷 주머니에 집어넣고
    다시 접수대로 다가와
    하객들을 안내하고,
    또 다시 축의금 봉투 여러 개를 챙긴 뒤
    사라집니다.

    경찰에 구속된 60살 김 모 씨는
    이렇게 서울 강남 지역의 예식장 6곳을 돌며
    모두 750만 원의 축의금을 가로챘습니다.

    주로 다른 사람들의 축의금까지
    여러 개의 봉투를 가져온 사람들을 노려,
    대신 접수해 주겠다며 접근해
    봉투를 받아 달아난 겁니다.

    ◀SYN▶ 김 모 씨/피의자
    "(예식장은) 현금이
    그냥 그 자리에서 들어오니까
    그 집안 친척같이
    안내를 하고 그랬습니다.
    손님들 오면..."

    복잡한 결혼식장인데다,
    김 씨가 혼주의 가족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해
    하객들도 의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SYN▶ 안 모 씨/피해자
    "어디다 내는 거예요?
    신랑 측이에요, 신부 측이에요? 하니까
    '여기 내시면 됩니다' 그냥 그러더라고요.
    복잡하니까 친척들이 나와서
    같이 돈을 받고 해주는 사람인 줄 알았죠."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축의금이 많이 들어오는
    서울 강남의 예식장에서
    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근 축의금을 노리는 범행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각별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송양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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