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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에서 서거까지‥투병 37일, 수차례 고비 넘겼지만

입원에서 서거까지‥투병 37일, 수차례 고비 넘겼지만
입력 2009-08-18 21:43 | 수정 2009-08-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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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지난달 13일 입원한 김 전 대통령은 이번 달 초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고, 고비가 이어졌습니다.

    ◀ANC▶

    입원에서 오늘의 서거까지 37일 동안의 시간을 이호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VCR▶

    지난달 13일 폐렴 증세로 입원한
    김 전 대통령.

    이틀 뒤 폐렴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입원 사흘 만에 호흡 곤란으로
    인공호흡기를 부착했습니다.

    ◀SYN▶ 박창일/연세의료원장(지난달 16일)
    "호흡부전증으로 호흡기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이후 증세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이동했지만
    하루 만에 폐동맥이 막히는 폐색전증이 오면서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집니다.

    병원 측은 김 전 대통령의 호흡을 돕기 위해
    인공호흡기를 직접 폐와 연결하는
    기관절개 수술도 실시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첫 번째 고비는 지난 1일,
    새벽에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져
    2,3일이 고비라는 주위의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난 9일 또 다시 병세가 악화됐고,
    측근들은 물론 민주화의 동지이자
    평생 라이벌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의 병문안이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병원을 찾았습니다.

    중환자실에 있는 김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해
    이희호 여사가 대신 맞았습니다.

    ◀SYN▶ 이희호 여사/지난 12일
    "정성을 얼마나 기울이고 계신지
    아마 머지않아 쾌차하게 되리라고
    저는 믿고 있고..."

    지난 13일, 도쿄로 납치된 뒤 살아 돌아온
    36년째 날을 기념하는 생환 미사가 열렸습니다.

    평소 눈물을 거의 보이지 않고,
    병상의 김 전 대통령 손발에
    손수 뜨개질 한 장갑과 덧신을 씌워주며
    묵묵히 견뎌왔던 이희호 여사.

    하지만 이 여사도 무언가를 직감한 듯
    이날만큼은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고령의 나이에도
    몇 차례 고비를 이겨내 왔던 김 전 대통령.

    투병 37일, 결국 눈을 감았습니다.

    MBC 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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