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하는 시민들‥서울광장에 분향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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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보수, 지역과 정파를 넘어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김 전 대통령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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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전엔 서울시청 앞 광장에도 분향소가 마련됩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ＶＣＲ▶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오늘 오후.

발걸음을 멈춘 시민들의 눈은
TV로 쏠렸습니다.

여든다섯의 나이,
끝내 지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떠난
전직 대통령.

누군가는 짧은 탄식으로,
또 다른 누군가는 뜨거운 눈물로,
시민들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
전직 대통령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ＳＹＮ▶ 나춘자
"마음이야 뭐, 이루 말할 수 있어요?
저도 부모님 계시고,
또 부모나 마찬가지잖아요."

김 전 대통령의 발자취가
동네 곳곳마다 배어 있는 서울 동교동엔
종일 무거운 침묵만이
동네의 큰 어르신을 떠나보낸 슬픔을
대신했습니다.

◀ＳＹＮ▶ 박병선/동교동 주민
"우리 부모님 돌아가신 거나 진배없어요.
사실 지금 너무나도 슬프고..."

시민단체들도
진보와 보수, 지역과 정파를 넘어 한평생
이 나라의 민주화와 남북협력을 위해
노력한 전직 대통령에게
한 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ＳＹＮ▶ 장대현 대변인/한국진보연대
"국민의 힘을 통해서 민주회복을 이룩해낸
이 점은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ＳＹＮ▶ 두영택 상임대표/뉴라이트 전국연합
"오늘 우리나라 정치사의 큰 별이 지셨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만드신..."

인터넷에도
고인의 뜻을 기리고 명복을 비는 글들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내일 오전 9시부터는
서울시가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조문을 받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엄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