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지선 기자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강한 의지보여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강한 의지보여
입력 2009-08-18 21:43 | 수정 2009-08-18 22:43
재생목록
    ◀ANC▶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폐렴으로 입원했지만 오늘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이었습니다.

    ◀ANC▶

    김 전 대통령은 서거 전까지 초인적인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VCR▶

    지난달 입원한 뒤 김 전 대통령은
    여든다섯의 고령의 나이가
    믿기 힘들 정도로
    투병생활을 잘 견뎌냈습니다.

    특히 계획적인 평소 모습 그대로
    철저하고 빈틈없이 병마에 맞섰습니다.

    ◀SYN▶ 정남식 심장내과 교수/김대중 전 대통령 주치의
    "평소에 의사 말씀을 무척 잘 따르셨습니다.
    필요 없는 약, 증명되지 않은 약은
    드신 적 없었습니다. 폐렴만 없었다면
    오래 건강하셨을 겁니다."

    그러나 지병이었던 만성 신부전증과
    입원 후 발병한 폐색전증은
    불굴의 의지도 넘어설 수 없었습니다.

    신장 투석으로 혈압은 계속 떨어졌고,
    많은 약물을 계속 투여하다 보니
    간기능마저 약해졌습니다.

    폐가 심하게 손상돼, 인공호흡기 없이는
    호흡도 불가능해졌습니다.

    ◀INT▶ 장준 호흡기내과 교수/김대중 전 대통령 주치의
    "혈압상승제를 최대용량까지 올렸고
    산소농도를 100% 썼는데도 혈압이 내려가고
    산소포화도가 내려갔다고..."

    결국
    여러 장기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면서
    그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는 증상,
    즉 '다발성 장기부전'이 나타났고,
    이게 곧 직접 사인이 됐습니다.

    심장박동이 멈춘 마지막 순간,
    가족과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의 치료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마지막 편안한 길을 열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SYN▶ 정남식 심장내과 교수/김대중 전 대통령 주치의
    "심폐소생술을 해서 살아난다는 건 저희가
    판단할 때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편안하게 가시는 모습을 저희가 지켜봤습니다."

    여러 번의 생사의 갈림길에서
    늘 극적으로 살아 돌아왔던
    김대중 전 대통령.

    인동초 같은 삶은 여기서 멈췄지만
    강인하고 의연한 모습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MBC 뉴스 이지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