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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와 노무현 '통곡'‥87일 사이에 영면

DJ와 노무현 '통곡'‥87일 사이에 영면
입력 2009-08-18 22:04 | 수정 2009-08-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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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내 몸의 반쪽이 무너졌다고 슬퍼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김 전 대통령은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고, 그 후 87일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대중과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관계를 이정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VCR▶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장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목놓아 통곡했습니다.

    ◀SYN▶ 김대중 전 대통령
    "노 대통령과 저와는 참 연분이 많습니다.
    당도 같았고, 북한도 같이 교대로
    갔다 왔고. 이런 걸 가만히 보니까
    전생에 노무현 대통령하고 나하고
    무슨 형제지간 아니냐..."

    두 사람의 인연은
    노무현이 3당 합당에 반대하며
    김영삼과 결별한 뒤
    이후 김대중의 민주당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97년 대선에선 노무현은
    김대중 후보의 당선에 힘을 보탰습니다.

    ◀SYN▶ 노무현, 김대중 후보 지원유세/지난 1997년 대선
    "김대중 후보가 지금까지 4000km를
    달려왔다면, 이인제는 800km 달려왔고
    이회창은 이제 200km 달려왔습니다.
    면허증 보면 딱지 뗀 횟수가 다를 게 없습니다."

    정권교체 뒤 부산에서 다시 낙선한 노무현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내각에 발탁했고,
    광주에서의 노풍을 시작으로
    결국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참여정부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 수용,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분당사태가 이어지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됐습니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등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관계는 복원됐고,
    두 사람 사이에는 그래도
    민주정부 10년의 가치를 물려주고 이어받은
    동지라는 의식이 깊어졌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급작스런 서거.

    '내 몸의 반쪽이 무너졌다'고 슬퍼하던
    김 전 대통령 역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이즈음 김 전 대통령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예감이라도 한 듯
    노 전 대통령에게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
    죽어서도 죽지 마십시오.
    당신은 저승에서 나는 이승에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지켜냅시다.
    저승이 있다면 거기서도 기어이 만나서
    지금까지 못다한 이야기를 나눕시다."

    MBC 뉴스 이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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