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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론과 지역주의‥DJ의 멍에

색깔론과 지역주의‥DJ의 멍에
입력 2009-08-18 22:04 | 수정 2009-08-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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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김 전 대통령과 지역주의는 질곡 많은 현대 정치사에서 숙명적인 관계이기도 했습니다.

    김재용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VCR▶

    정치인 김대중은
    평생을 지역주의의 멍에를 쓰고
    살다 갔습니다.

    지역주의에 기댄 정치인이란
    공화당 정부의 비난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늘
    63년 대선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고향인 경북에서 55.6%를 득표했지만,
    전남에선 이보다 많은 57.2%를
    얻었다는 걸 강조하면서,
    지역주의는 71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만든 신화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SYN▶ 김대중 전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기 전까지는
    지역갈등이 없었습니다. 그 증거로는
    전라도 사람이 경상도 상주, 대구,
    부산 등지에서 국회의원을 했고,
    경상도 사람이 전라북도 무주, 전주,
    목포에서 국회의원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DJ, 나아가 3김으로 인해 지역주의가
    더 조장되고 고착화됐다는 논리는
    군부독재 정권에 의해
    정치적 목적으로 확산돼 왔습니다.

    특히 80년 광주 5.18 민주항쟁를 거치며
    영호남 갈등을 조장하는 '충격적 소문'이
    만들어지고, 이는 좀처럼 씻기기 어려운
    사회적 상처를 남겼습니다.

    87년 대선 과정에서
    영남에 기반을 둔 김영삼과
    호남을 상징하는 김대중의 후보단일화 실패와
    그로 인한 군부정권의 연장은
    국민의 열망을 배신했다는 책임론에
    두 사람 모두 지역주의의 피해자면서
    동시에 수혜자였다는
    비판을 받는 계기였습니다.

    그로부터 10년 뒤 대통령직에 오른
    노정객 김대중이 가장 앞세운 것도
    지역 문제였습니다.

    ◀SYN▶ 김대중 전 대통령/15대 대통령 취임사(1998년)
    "어떠한 차별과 특혜도 용납하지
    않겠다... 다시는 무슨 지역 정권이니
    무슨 도 차별이니 하는 말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을 다짐합니다."

    이후에도 부산 출신 후계자를 선택하면서
    지역주의 극복과 화합의 정치에 매달렸지만,
    지역주의의 그림자는 아직도
    우리 사회의 한편에 길게 드리워져 있는
    극복해야 할 숙제임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MBC 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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