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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前대통령 일기, "국민의 뜻 외면 말아야"

김 前대통령 일기, "국민의 뜻 외면 말아야"
입력 2009-08-21 21:32 | 수정 2009-08-2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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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오늘 공개된 일기에는 이밖에도 각종 현안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소회가 담겨 있습니다.

    ◀ANC▶

    시국에 대한 비판과 경고가 직설적으로 쓰여 있습니다.

    임명현 기자입니다.

    ◀VCR▶

    석 달 전, 늦봄에 갑자기 닥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추모 열기.

    ◀SYN▶ 5월28일/서울역 분향소
    "나는 국민 각자의 마음에 있는
    슬픔을 노무현의 슬픔과 같이 묶여서
    서러워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결식 날 권양숙 여사의 손을 붙잡고
    통곡했던 김 전 대통령은
    그날 집에 돌아와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국민의 현실에 대한 분노, 슬픔이
    노 대통령의 그것과 겹친 것 같다.
    앞으로도 정부가 강압일변도로 나갔다가는
    큰 변을 면치 못할 것이다."

    올해 초 발생한 용산참사 사건도
    김 전 대통령에겐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단속 경찰의 난폭 진압으로
    5인이 죽고 10여인이 부상 입원했다.
    참으로 야만적인 처사다.
    이 추운 겨울에 쫓겨나는
    빈민들의 처지가
    너무 눈물겹다."

    이렇게 현실을 고통스럽게 바라보면서도,
    김 전 대통령은 "전 국민이
    직접적으로 국정에 참가하기 시작했고,
    2008년의 촛불시위는 그 조짐"이라며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또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한 날.

    "참으로 개탄스럽다.
    절대 용납해선 안 된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태도도 아쉽다.
    이란, 시리아, 쿠바까지 관계 개선 의사를
    표시하면서 북한만 제외시켰다.
    이런 미숙함이 미국의 관심을 끌게 하기 위해
    핵실험을 강행하게 한 것 같다."

    오늘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부분은
    장례 이후 발간될 김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비서진들은 전했습니다.

    MBC 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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