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언주 기자
이언주 기자
DJ 일기,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DJ 일기,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입력
2009-08-21 21:32
|
수정 2009-08-21 23:24
재생목록
◀ANC▶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일기가 40쪽짜리 소책자로 공개됐습니다.
◀ANC▶
말년에 느낀 삶의 단상과 가족, 또 후세에 대한 사랑이 배어 있습니다.
먼저 이언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여든다섯 번째 생일, 김 전 대통령은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감한 듯
파란만장한 일생을 반추합니다.
"돌아보면 파란만장의 일생이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투쟁한 일생이었고,
경제를 살리고 남북 화해의 길을 여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일생이었다.
내가 살아온 길에 미흡한 점은 있으나
후회는 없다." (2009. 1.6)
생일 다음 날엔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는 단 두 줄 속에
지난 삶의 오랜 생각을 녹여냅니다.
후세에게는
잠언 같은 삶의 지혜도 남겼습니다.
"인생은 행복과 불행의 도전과 응전관계다.
어느 쪽을 택하느냐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것이다."
(2009.5.2)
이희호 여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은
일기 곳곳에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요즘 아내와의 사이는
우리 결혼 이래 최상이다.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내 없이는 지금 내가 있기 어려웠지만
현재도 살기 힘들 것 같다." (1.11)
"하루 종일 아내와 같이 집에서 지냈다.
둘이 있는 것이 기쁘다." (2.7)
오늘 공개된 김 전 대통령의 일기는
올해 쓴 전체 일기의 3분의1 정도 분량인데,
공개되지 않은 부분은
여야 정치인에 대한 매우 사적인 인물평과
장례기간 중에 공개하기엔 부담스러운
현 정부 비판을 담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글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나빠진
6월 4일에 일기가 끝나고,
그 이후엔 말로라도 남기겠다며
녹음테이프를 준비했는데
이마저도 어려웠던지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라는
말만 남아 있었다고 비서진이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언주입니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일기가 40쪽짜리 소책자로 공개됐습니다.
◀ANC▶
말년에 느낀 삶의 단상과 가족, 또 후세에 대한 사랑이 배어 있습니다.
먼저 이언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여든다섯 번째 생일, 김 전 대통령은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감한 듯
파란만장한 일생을 반추합니다.
"돌아보면 파란만장의 일생이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투쟁한 일생이었고,
경제를 살리고 남북 화해의 길을 여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일생이었다.
내가 살아온 길에 미흡한 점은 있으나
후회는 없다." (2009. 1.6)
생일 다음 날엔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는 단 두 줄 속에
지난 삶의 오랜 생각을 녹여냅니다.
후세에게는
잠언 같은 삶의 지혜도 남겼습니다.
"인생은 행복과 불행의 도전과 응전관계다.
어느 쪽을 택하느냐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것이다."
(2009.5.2)
이희호 여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은
일기 곳곳에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요즘 아내와의 사이는
우리 결혼 이래 최상이다.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내 없이는 지금 내가 있기 어려웠지만
현재도 살기 힘들 것 같다." (1.11)
"하루 종일 아내와 같이 집에서 지냈다.
둘이 있는 것이 기쁘다." (2.7)
오늘 공개된 김 전 대통령의 일기는
올해 쓴 전체 일기의 3분의1 정도 분량인데,
공개되지 않은 부분은
여야 정치인에 대한 매우 사적인 인물평과
장례기간 중에 공개하기엔 부담스러운
현 정부 비판을 담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글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나빠진
6월 4일에 일기가 끝나고,
그 이후엔 말로라도 남기겠다며
녹음테이프를 준비했는데
이마저도 어려웠던지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라는
말만 남아 있었다고 비서진이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언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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