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양효경 기자
양효경 기자
서울 청진동 '피맛골', 역사 속으로
서울 청진동 '피맛골', 역사 속으로
입력
2009-08-21 21:58
|
수정 2009-08-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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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서민들의 추억이 어린 서울 청진동의 피맛골이 재개발로 이제 그 모습이 거의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흔적을 담아두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양효경 기자입니다.
◀VCR▶
맥없이 쓰러진 건물, 철제 가림막.
피맛골에 남은 가게는
이제 겨우 일곱 집입니다.
45년 광복과 더불어 문을 연 청일집.
바삭한 돼지기름 빈대떡이 일품인
이곳에는 소설가, 시인, 정치인 등
수많은 인사들이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습니다.
◀INT▶ 임영심 사장/청일집
"내가 지금 여기 앉고 보니까
딱 이 자리가 손기정 님이 앉은 자리로...
나는 이 자리가 기억에 남아요."
◀SYN▶
"안녕하세요?"
석쇠에 구워낸 고갈비로 유명한
대림식당.
◀INT▶ 석송자 사장/대림식당
"내가 여기서 30년을 했거든요.
30년을 했는데, 지금도 그걸 생각하면
목이 메어요."
희극의 무대가 되기도 했던
소문난 집과 열차집까지,
피맛골에 새겨진 우리네 삶의 기억을
사진에 담습니다.
구석구석 놓치는 게 없는 파노라마 촬영과
3D 실측은 훗날 피맛골의 풍경을
고스란히 되살리기 위한 것입니다.
손때 묻은 탁자와 의자, 메모지 한 장까지
남은 모든 것들이 박물관으로 옮겨집니다.
◀INT▶ 오문선 학예연구사/서울역사박물관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는데요.
이런 조사를 통해서 재개발 지역의
생활 자료라든가, 생활 모습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좀 기록할 수 있는
선례가 되는 사업이 됐으면 합니다."
가벼운 주머니로 끼니를 해결하고,
빈대떡에 막걸리 한사발로 목을 축이며
사랑과 인생을 논했던 곳.
12월이면 마지막 남았던 일곱 집도 떠나고,
피맛골의 이야기는 역사가 됩니다.
MBC 뉴스 양효경입니다.
서민들의 추억이 어린 서울 청진동의 피맛골이 재개발로 이제 그 모습이 거의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흔적을 담아두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양효경 기자입니다.
◀VCR▶
맥없이 쓰러진 건물, 철제 가림막.
피맛골에 남은 가게는
이제 겨우 일곱 집입니다.
45년 광복과 더불어 문을 연 청일집.
바삭한 돼지기름 빈대떡이 일품인
이곳에는 소설가, 시인, 정치인 등
수많은 인사들이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습니다.
◀INT▶ 임영심 사장/청일집
"내가 지금 여기 앉고 보니까
딱 이 자리가 손기정 님이 앉은 자리로...
나는 이 자리가 기억에 남아요."
◀SYN▶
"안녕하세요?"
석쇠에 구워낸 고갈비로 유명한
대림식당.
◀INT▶ 석송자 사장/대림식당
"내가 여기서 30년을 했거든요.
30년을 했는데, 지금도 그걸 생각하면
목이 메어요."
희극의 무대가 되기도 했던
소문난 집과 열차집까지,
피맛골에 새겨진 우리네 삶의 기억을
사진에 담습니다.
구석구석 놓치는 게 없는 파노라마 촬영과
3D 실측은 훗날 피맛골의 풍경을
고스란히 되살리기 위한 것입니다.
손때 묻은 탁자와 의자, 메모지 한 장까지
남은 모든 것들이 박물관으로 옮겨집니다.
◀INT▶ 오문선 학예연구사/서울역사박물관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는데요.
이런 조사를 통해서 재개발 지역의
생활 자료라든가, 생활 모습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좀 기록할 수 있는
선례가 되는 사업이 됐으면 합니다."
가벼운 주머니로 끼니를 해결하고,
빈대떡에 막걸리 한사발로 목을 축이며
사랑과 인생을 논했던 곳.
12월이면 마지막 남았던 일곱 집도 떠나고,
피맛골의 이야기는 역사가 됩니다.
MBC 뉴스 양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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