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임경아 기자
임경아 기자
신종플루, 정부 새 지침에 '현장은 혼란'
신종플루, 정부 새 지침에 '현장은 혼란'
입력
2009-08-21 21:58
|
수정 2009-08-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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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확진 환자가 아니어도 의사의 판단으로 약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추가 비상대책이 나왔습니다만, 시행 첫날인 오늘 일선 병원과 약국은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임경아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VCR▶
보건당국이 거점병원으로 지정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입니다.
고열과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임시검사소로 만든 컨테이너 한편에 앉아
체온측정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나섰지만,
이곳저곳을 돌다 세 번째 병원에 와서야
진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SYN▶ 신종플루 의심환자(음성변조)
"보건소에서는 얘기하지 않죠,
부담스러우니까. 분명히 알고 있었을 텐데
'병원 가서 문의하십시오'라고..."
검사 전이라도
의사의 판단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 받도록 한 새 지침에 따라,
보건복지가족부는 오늘 전국에 마련된
거점병원 455곳과 거점약국 567곳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거점병원에서는
신종플루 의심 환자를 진단할 만한
격리 공간조차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방역 효과가 높아
의료진에겐 필수적인 N95 마스크조차
부족한 상황입니다.
◀INT▶ 김우주 교수/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국가에서 치료거점 병원에 충분한
항바이러스제와 격리시설, 개인 보호구를
지원해야 의료기관들도 협조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병원은
거점병원 지정에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자치단체가 자신들과 협의도 하지 않고
서둘러 거점병원 명단을 발표했다는 겁니다.
◀SYN▶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거점병원이라고 하는데
문서로 받은 적이 없어
우리 스스로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엉뚱한 약국이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SYN▶ 약국 관계자(음성변조)
"[정해졌는데 모르는 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잘못된 거예요.
다른 곳인 걸 알고 있거든요."
보건당국은 민간의료기관과 협력해
신종플루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일방적인 정책은
현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경아입니다.
확진 환자가 아니어도 의사의 판단으로 약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추가 비상대책이 나왔습니다만, 시행 첫날인 오늘 일선 병원과 약국은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임경아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VCR▶
보건당국이 거점병원으로 지정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입니다.
고열과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임시검사소로 만든 컨테이너 한편에 앉아
체온측정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나섰지만,
이곳저곳을 돌다 세 번째 병원에 와서야
진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SYN▶ 신종플루 의심환자(음성변조)
"보건소에서는 얘기하지 않죠,
부담스러우니까. 분명히 알고 있었을 텐데
'병원 가서 문의하십시오'라고..."
검사 전이라도
의사의 판단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 받도록 한 새 지침에 따라,
보건복지가족부는 오늘 전국에 마련된
거점병원 455곳과 거점약국 567곳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거점병원에서는
신종플루 의심 환자를 진단할 만한
격리 공간조차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방역 효과가 높아
의료진에겐 필수적인 N95 마스크조차
부족한 상황입니다.
◀INT▶ 김우주 교수/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국가에서 치료거점 병원에 충분한
항바이러스제와 격리시설, 개인 보호구를
지원해야 의료기관들도 협조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병원은
거점병원 지정에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자치단체가 자신들과 협의도 하지 않고
서둘러 거점병원 명단을 발표했다는 겁니다.
◀SYN▶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거점병원이라고 하는데
문서로 받은 적이 없어
우리 스스로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엉뚱한 약국이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SYN▶ 약국 관계자(음성변조)
"[정해졌는데 모르는 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잘못된 거예요.
다른 곳인 걸 알고 있거든요."
보건당국은 민간의료기관과 협력해
신종플루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일방적인 정책은
현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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