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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필국 기자

추억이 된 소박.평범했던 '인간 김대중'

추억이 된 소박.평범했던 '인간 김대중'
입력 2009-08-23 22:02 | 수정 2009-08-2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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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김 전 대통령하면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평생을 격정 속에서 살아온 투사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ANC▶

    그러나 그의 삶 이면에는 눈물과 웃음, 가족에 대한 사랑이 있었습니다.

    김필국 기자입니다.

    ◀VCR▶

    대선을 얼마 앞두고
    시장 상인으로 변신한
    김 전 대통령은
    어색한 듯 멋쩍은 미소와 함께
    소탈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섰습니다.

    ◀SYN▶ 남대문시장(1997년 9월)
    "이거 입고 시골에 가면
    고향에서 다들 예쁘다고 그래요."

    고난을 이겨낸 경륜에서 나오는 여유,
    그리고 싱거운 듯 담백한 유머는
    웅변가 김대중의 또 다른 매력이었습니다.

    ◀SYN▶ 국민과의 대화(1998년 1월)
    "(당선자의 월급을 반납하거나
    삭감하실 의향은 없으십니까?)
    그 말 나올 줄 알았으면
    여기 안 나오는 건데..."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말을 꺼내지도 않을 만큼
    철저하고 꼼꼼했지만,
    떠나가 버린 동지 앞에서,
    그리고 서민의 아픔 앞에서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감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SYN▶ 15대 대통령 취임식
    "잘못은 지도층이 저질러놓고
    고통은 죄 없는 국민이 당한 걸 생각할 때
    한없는 아픔과 울분을 금할 길 없습니다."

    세 아들과 아내를 향한 그의 마음은
    여느 아버지와 남편의 그것처럼
    애틋하고 소박했습니다.

    평생을 격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보내고,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시대를 걱정했던 정치인 김대중.

    때로는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때론 분노하고 눈물을 흘렸던
    소탈한 모습까지
    이제는 추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MBC 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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