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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호찬 기자

홀로 남은 이여사‥의연했던 하루

홀로 남은 이여사‥의연했던 하루
입력 2009-08-23 22:02 | 수정 2009-08-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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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반세기 가까이 김 전 대통령의 삶의 동반자이자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는 이제 홀로 남게 됐습니다.

    ◀ANC▶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오늘 이 여사는 의연함을 잃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이호찬 기자입니다.

    ◀VCR▶

    영결식에 이어 동교동 자택을 떠날 때는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습니다.

    하루 종일 고개를 푹 숙이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이희호 여사.

    마침내 서울광장 연단에 오른 뒤,
    47년 삶의 동반자이자
    동지를 잃은 슬픔을
    남편이 늘 사용하던
    바로 그 인사말로 시작했습니다.

    ◀SYN▶ 이희호 여사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국장 기간 동안에 여러분들이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주신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짧은 감사의 말이었지만,
    대통령 보다는 "제 남편이,
    제 남편은"이란 말을 반복하며,
    남편에 대한 애절한 사랑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SYN▶ 이희호 여사
    "제 남편은 일생을 통하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나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 말끝에 이 여사의 표정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습니다.

    남편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이 여사로서는
    남편이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SYN▶ 이희호 여사
    "간절히 원합니다.
    이것이 남편의 유지입니다."

    지난달 13일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한 뒤로
    40일 넘게 바로 옆을 지키며
    거의 탈진 상태였던 이 여사지만,
    평생 모진 역경을 꿋꿋이 이겨내며
    살아 온 남편을 생각하듯,
    마지막 안장식까지,
    남편과의 이별을 의연히 버텨냈습니다.

    MBC 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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