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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추모제, "당신은 우리입니다."

서울광장 추모제, "당신은 우리입니다."
입력 2009-08-23 22:02 | 수정 2009-08-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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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당신이 곧 우리였다", 오늘 서울광장에선 고인을 기억하는 추모제를 열었습니다.

    ◀ANC▶

    자정까지 열려 있는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VCR▶

    운구차가 도착하기 3시간 전부터
    이미 서울광장은 추모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영화 '서편제'로 인연을 맺은
    배우 오정해 씨는
    큰 어른을 떠나보내는 판소리를
    직접 부르면서 눈물 흘렸습니다.

    ◀INT▶ 오정해/배우
    "항상 그 위치에 계속 계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시는데, 가시는 길에
    망가를 부르니까..."

    한낮의 뜨거운 뙤약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려는
    1만 6천여 명의 시민들은
    광장에 울려 퍼지는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목소리와 얼굴을 바라보며
    곳곳에서 흐느끼고 오열했습니다.

    가수 신형원 씨는 고은 시인의 헌시에
    곡을 붙인 추모곡으로 슬픔을 대신했습니다.

    또, 시민들은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며
    전직 대통령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INT▶ 박미숙
    "더 오래 사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통일을 보시고 가셨더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험난한 여정을 마치고
    검은 운구차에 누워
    서울 광장을 마지막으로 스쳐가는
    나라의 큰 어른에게
    시민들은 늦었지만 아낌없는 박수로
    애틋한 정을 표했으며
    떠나는 운구 행렬을 바라보면서는
    조용히 슬픔을 삼켰습니다.

    전국 백 여든 곳이 넘는 분향소에는
    지금 이 시간까지도
    생전에 그가 늘 말하던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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