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수정 기자

이젠 이별할 때, 숙연‥유가족들 오열

이젠 이별할 때, 숙연‥유가족들 오열
입력 2009-08-23 22:02 | 수정 2009-08-23 22:09
재생목록
    ◀ANC▶

    남편과 아버지를 보내는 유가족들의 애절함이 영결식장을 더욱 숙연하게 했습니다.

    ◀ANC▶

    이희호 여사는 흐느낌을 억누르지 못했고, 몸이 불편한 장남은 탈진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김수정 기자입니다.

    ◀VCR▶

    동반자로 동지로 50여 년 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옆을 지켜 온
    이희호 여사였지만,
    오늘은 남편의 뒤를 따랐습니다.

    부축을 받아 겨우 자리에 앉은 이 여사는
    영결식 내내 흐느끼며 고개를 들지 못했고,
    추도사가 끝날 즈음에는
    결국, 삼켰던 눈물을 떨어뜨렸습니다.

    죽더라도 아버지 옆에서 죽겠다며
    빈소를 지켰던 장남 김홍일 전 의원도
    휠체어에 몸을 싣고
    아버지를 배웅하러 나왔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잠시 탈진했던 김 전 의원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와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네 차례의 종교의식이 끝난 뒤,
    헌화와 분향 차례.

    남편의 영정 앞에
    가장 먼저 국화 한 송이를 바친
    이희호 여사는 다시 어깨를 들썩였고,
    만감이 교차하는 듯 입을 굳게 다문
    김영삼, 전두환 두 전 대통령 사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미망인 권양숙 여사도
    눈시울을 붉게 물들인 채 분향을 마쳤습니다.

    추모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사회자인 손 숙 전 장관이
    울먹이며 영결식 폐회를 알렸지만,

    ◀SYN▶ 손숙/전 환경부 장관
    "이제 우리가 존경하고 사랑했던
    고 김대중 대통령을
    보내 드려야 할 시간입니다."

    고인과 이별을 나누려는 헌화 행렬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평생을 의회주의자로 살다
    가는 길도 국회를 택한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국회 등원은
    하얀 애도의 물결 속에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MBC 뉴스 김수정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