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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성진 씨, 北 체제 비판-탈북 권유로 체포"

정부 "유성진 씨, 北 체제 비판-탈북 권유로 체포"
입력 2009-08-25 21:36 | 수정 2009-08-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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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북한에 억류됐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 씨에 대한 정부 당국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조사단은 유 씨가 북한 체제를 비판하고, 북한 여성의 탈북을 권유하다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권희진 기자입니다.

    ◀VCR▶

    정부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유성진 씨는 교제하던 북한 여성
    이 모 씨에게 탈북을 권유하고,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가,
    지난 3월 30일 긴급체포됐습니다.

    이후 유 씨는 개성시내
    자남산 여관 3층에 감금된 채,
    편지를 보낸 동기와 배후 등을
    집중 조사받았습니다.

    폭행이나 고문은 없었지만,
    조사 과정에서 욕설과 함께
    무릎을 꿇게 하는 등
    강압적인 행위가 있었다고
    합동조사단은 밝혔습니다.

    유 씨는 특히
    지난 2000년 리비아 근무 당시
    자신과 사귀다 탈북을 기도했던
    북한 여성 정 모 씨 사건의
    배후에 대해서도
    집중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의 배후에
    남한 정보기관이 있었다고
    자백하라는 강요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유 씨는 두 차례 단식 투쟁까지 벌이며
    반발했지만, 결국 강압 조사에 굴복해
    허위 진술서를 작성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동조사반은 밝혔습니다.

    유 씨는 범죄행위를 인정한다,
    가혹행위는 없었다는 서약서를 제출했고,
    북측은 이 모든 과정을 녹화한 뒤
    지난 13일 유 씨를 추방 형식으로
    풀어줬습니다.

    ◀INT▶ 유성진
    "정부 당국, 현대아산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정부는 유 씨가 '출입.체류에 관한
    합의서'를 일부 위반했지만,
    북측도 허위 진술을 강요하는 등
    합의를 위반했다며,
    비슷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권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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