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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민욱 기자

공기총 살해 잇따라‥구멍난 총기 관리

공기총 살해 잇따라‥구멍난 총기 관리
입력 2009-08-25 21:59 | 수정 2009-08-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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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며칠 새 공기총을 이용한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위력은 치명적이지만, 공기총이란 이유로 관리가 너무나도 허술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VCR▶

    서울 송파구의 한 모텔.

    지난 22일 밤 11시 반 쯤
    이 모텔 종업원 40살 서 모 씨가
    구경 5밀리미터의 6연발 공기총을 쏴
    직장 동료 59살 최 모 씨를 살해했습니다.

    서 씨는 평소 최 씨가 자신을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말했습니다.

    ◀SYN▶ 서 모 씨/피의자
    "폭력 사건이 끝나고 난 다음에
    자기 방어 차원에서 총하고
    칼을 구입했죠."

    서 씨는 폭력 혐의로
    세 차례 벌금형을 받았고,
    신경쇠약 증세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서 씨는 어렵지 않게
    총기 소지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의 전과나
    신경쇠약 증세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제 경기도 파주에서는
    62살 방 모 씨가 빚을 갚으라며
    말다툼을 벌이다 공기총을 쏴
    이웃인 56살 김 모 씨를 살해했습니다.

    방 씨 역시 음주운전 등
    전과 8범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행법상 일반인이 공기총을 소지하려면
    경찰서에서 마약 복용 여부 등
    신체검사를 받고
    범죄 경력 조회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출소 후 3년이 지났거나,
    벌금형이면
    총기 소지 허가증 받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SYN▶ 총포 담당 경찰관
    "조건만 맞으면
    당연히 허가를 내줘야 하는 것.
    벌금형이어도 몇 번 이상을
    안 된다 그런 식의 구체적인 것은 없고..."

    더구나 구경 5mm 이하 공기총은
    사용하지 않을 땐
    경찰서에 맡겨야 하는 다른 총기와 달리
    개인이 24시간 보관하며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허술한 규정 탓에
    공기총으로 사람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하는 사건은 재작년 12건,
    작년 17건에 이어 올해도 지금까지
    9건이 발생하는 등
    공기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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