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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해인 기자

저소득층 학생, 방학 때는 굶어라?

저소득층 학생, 방학 때는 굶어라?
입력 2009-09-30 22:21 | 수정 2009-09-3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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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저소득층 학생 수십만 명이 올 겨울 방학부터 밥을 굶어야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방학 급식 예산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이해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

    가정 형편상 집에서 밥을 먹지 못하는
    이른바 결식아동들이
    오순도순 모여 저녁을 먹고 있습니다.

    점심은 학교에서 주는
    급식으로 해결합니다.

    하지만 방학이 되면
    하루 식사를 모두
    이곳에서 먹어야 합니다.

    ◀SYN▶ 성태숙/지역아동센터장
    "아침은 안 먹고 와요. 일단.
    그러면 센터에서 먹는 점심이
    첫 식사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센터에서 예를 들어서
    점심, 저녁을 해결하지 않으면
    얘들은 과자나 아니면 지저분한 거나
    아니면 굶거나."

    방학동안 이렇게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결식아동은
    전국적으로 68만 명에 이릅니다.

    지자체가 예산을 부담해야 하지만,
    재원 부족으로 26만 명밖에 지원을 못해
    지난 방학 기간 중에는
    정부가 5백41억 원의 예산을 별도 배정해
    25만 명에게 추가로 급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내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지원금을 전액 삭감해
    25만 명의 결식아동들이
    당장 이번 겨울방학부터
    밥을 먹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SYN▶ 곽정숙 의원/민주노동당
    "서민을 위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국가가 해야 될 이 몫을
    직무 유기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가장 우선해서 예산을 확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지난 번 예산 지원은
    경제위기를 감안한 한시적인 거"였다며
    "앞으로는 지자체가 복지 재원을 늘려
    아동급식 사업에
    충분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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