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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도난차, '장난감'으로 밀수·판매

외국 도난차, '장난감'으로 밀수·판매
입력 2009-10-25 21:49 | 수정 2009-10-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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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미국에서 임대한 고급 외제 차량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새 차인 것처럼 속여서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 고급차를 '장난감'으로 신고해서 세관을 통과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VCR▶

    고급 외제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외관이 깨끗하고
    수입 신고도 정상적으로 돼 있어,
    소비자들은 새 차로 믿고 구입했습니다.

    ◀SYN▶ 피해자(BMW 차량 구매)
    "새 차로 알고 샀죠.
    전혀 의심이 없었죠, 전혀."

    하지만 모두 미국에서 도난된 차량입니다.

    48살 오 모 씨 등 일당 10명은
    LA 한인타운에서 불법 체류자나 교포들 명의로
    고급 외제 차량을 임대했습니다.

    그 다음 수출용 컨테이너 박스 안에
    자동차와 장난감을 함께 넣은 뒤
    검색이 느슨한 장난감이라고 신고해,
    미국 세관을 통과했습니다.

    미국 출발 직후에는
    자동차와 장난감이라고 서류를 고쳐
    정상적으로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번호판까지 달고 있는 차여서
    컨테이너를 열고 확인하면
    바로 탄로 날 일이었지만,
    세관 측은 일일이 전수조사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SYN▶ 인천세관 관계자
    "차도 뭐, 한두 대 들어오는 게 아니죠.
    수입해서 많이 들어오잖아요?
    이걸 100% 전수조사 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재작년부터 국내로 들여온 차량은
    확인된 것만 70여 대, 시중에서
    95억 원 넘는 돈에 팔려나갔습니다.

    미국에서 자동차 임대료를 내기만 하면
    국내에서 정상 등록될 때까지
    분실 신고가 되지 않는 점도 노렸습니다.

    ◀SYN▶ 피의자(국내 판매책)
    "장기 재고차로 알고서 들여왔는데요.
    통관하는 데 필요한 서류는
    여기(국내) 기준에 맞춰서 갖춰져 있고..."

    경찰은 최소한 수백 대의 해외 밀수입 차량이
    국내 시장에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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