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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격 화폐개혁 단행

北, 전격 화폐개혁 단행
입력 2009-12-01 21:30 | 수정 2009-12-0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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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이 17년 만에 화폐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워낙 전격적으로 이뤄진 조치여서 북한 사회가 큰 혼란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호찬 기자입니다.

    ◀VCR▶

    북한이 어제 오전 11시를 기해
    전격적인 화폐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교환 비율은 100대 1로,
    1천 원권이 10원으로
    교환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북한 관련 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는
    화폐 개혁이 사전 통보 없이 전격 단행된 데다
    교환 한도를 세대 당 15만 원까지,
    교환 시기도 오는 6일까지로 제한해
    북한 사회가 큰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시장 거래가 사실상 전면 중단되고
    화폐 교환을 위해 귀가를 서두르는 사람들로
    일부 교통 시설은 마비 사태를 빚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YN▶ 평양주재 외국기관 직원
    "시민들이 가방에 옛날 돈을 가득 담아서
    은행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화폐 교환에 뭔가 문제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이번 화폐 개혁은 일단
    물가를 잡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실제 지난 2002년 7.1 경제 개선 조치로
    북한에 시장경제가 일부 도입된 이후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았습니다.

    ◀SYN▶ 양문수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
    "한도를 넘어서는 민간들이 보유하고 있는 화폐를
    사실상 퇴장시키는 효과, 따라서 국가 전체의
    화폐 규모를 줄여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는 효과... "

    암시장이 번성하면서
    상인들의 화폐 보유량이
    통제 범위를 넘어섰고,
    부정부패로
    검은 돈들도 늘어나고 있어
    이를 통제하기 위해
    화폐 개혁을 단행했을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북한의 화폐 개혁은 지난 1947년과
    59년, 79년, 92년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

    당시 북한은 당일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화폐 개혁을 공식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발표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화폐 개혁에 대한 첩보는 있지만,
    공식 확인은 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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