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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형일 기자

경주 관광버스 사고, "미끼 상술에 참변"

경주 관광버스 사고, "미끼 상술에 참변"
입력 2009-12-18 21:32 | 수정 2009-12-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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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경주 관광버스 추락사고의 이면에는 노인들을 현혹해온 얄팍한 상술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공짜와 다름없는 온천관광이라며 노인들을 끌어들인 뒤, 값비싼 건강식품을 팔려고 이동하던 중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한마을 노인 30명이 관광버스를 탄 것은
    건강식품을 팔려는 인솔자의
    솔깃한 제안 때문입니다.

    인솔자는 1만 원만 내면
    온천에다 점심과 저녁까지 준다며
    노인들을 유혹했습니다.

    그러나 관광버스는 온천 후에 돌연
    영천의 건강 보조식품 제조업체로 향했습니다.

    이 업체는 사고 이후 문을 닫았습니다.

    이곳을 찾은 노인들은
    20만 원이 넘는 고가의 건강식품 구매를
    권유받았습니다.

    유족들은 노인들이 2시간이나 떨어진
    외진 곳까지 가게 돼 사고가 나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INT▶ 박병진/피해 사고 대책 위원장
    "얼마 전에 또 한 번 갔다 왔는데,
    그 전에 가져왔던 약을 먹고 있는
    사람도 있어요. 근데 그 사람들 아니었으면
    그쪽으로 갈 일이 없어요, 사실."

    노인 관광을 내세워
    값비싼 건강 보조식품을 파는 상술로
    피해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INT▶ 이동립/경주시 황남동
    "연세 드니까 자꾸 혹해서
    옆에 서너 사람 군중심리로 자꾸 사오니까,
    자식들은 답답하죠."

    한편 사고 부상자 대부분이
    안정을 찾고 있어
    추가 사망자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관광버스 운전자 권 모 씨를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속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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