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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장인수 기자

쌍용차 파업 그 후‥'말뿐인 약속'

쌍용차 파업 그 후‥'말뿐인 약속'
입력 2009-12-31 21:55 | 수정 2009-12-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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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지난여름, 쌍용차 파업사태가 끝나고 2천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파업 그 후, 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장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 직후
    정리 해고됐던 40살 정 모 씨.

    쌍용차 출신이라면 아무도 받아주지 않아
    넉 달이 지난 지금도 직장이 없습니다.

    공사장 막일에서 대리운전까지
    닥치는대로 일을 했지만,
    카드빚 2천만 원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SYN▶ 정 모 씨/쌍용차 해고자
    "크리스마스 때도 아이들 장난감
    몇 만 원 짜리 사고 싶은데,
    가진 게 없으니까요, 주머니에..."

    지난 8월, 77일 간의 긴 파업이 끝나고
    노사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2천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회사를 그만 두는 대신,
    협력업체는
    이 노동자들을 모두 다시 고용하고
    쌍용차는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은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협력업체들은 재고용은 커녕,
    쌍용차 해고자라면
    무조건 기피하고 있습니다.

    ◀S Y N ▶ 협력업체 담당자
    "죄송한 얘기지만 쌍용분이라고 하면
    지금 취직을 안 해요.
    면접 자체를 안 보려고 하더라고요."

    쌍용차 회사는
    손해배상 소송도 취하하지 않은 채,
    파업 참가를 이유로
    지난달 34명을 또 해고했습니다.

    쌍용차는 회사의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그동안 소송 취하에 대해
    신경 쓸 겨를이 없었으나
    앞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를 그만 둔 2천 178명 가운데,
    다시 직장을 잡은 사람은
    자영업까지 포함해도
    500명에 불과합니다.

    1천 600명 넘는 사람이
    넉 달 째 실직 상태입니다.

    ◀SYN▶ 신동기/쌍용차 해고자
    "국민들하고 약속을 하고 공개를 해 놓고
    지금은 뒤에서 모르쇠로 나가면서
    할 수 있는 최대 압박을 다 하고 있잖아요."

    노사가 함께 살자며
    회사가 내민 약속을
    굳게 잡았던 노동자들은
    당장의 힘겨움보다
    회사에 대한 배신감에
    더 좌절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장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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