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오정환 특파원

태국 농산물, '중국산'이 점령

태국 농산물, '중국산'이 점령
입력 2009-09-07 07:51 | 수정 2009-09-07 09:36
재생목록
    ◀ANC▶

    태국은 세계적인 농업대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중국과 FTA가 발효된 이후에 중국산 농산물이 밀려들어와서 역시 걱정이라고 합니다.

    방콕에서 특파원입니다.

    ◀VCR▶

    태국에서 가장 큰 농산물 시장인
    딸랏타이입니다.

    가게마다 쌓여있는 마늘과 양파
    대부분이 중국산 수입품입니다.

    6년 전 태국과 중국 사이에
    자유무역협정 FTA가 발효된 뒤
    값싼 중국산 마늘과 양파가 밀려 들어와
    무려 태국 시장의 70%를 잠식했습니다.

    ◀INT▶ 수파차야 / 상인
    "마늘 1kg에 태국산은 70바트인데
    중국산은 1kg에 40바트입니다."

    ◀INT▶ 송싹 / 상인
    "태국산 마늘이 질도 좋고 향기도 강하지만
    일반 음식에는 중국산을 많이 씁니다.
    싸니까요."

    여기에 내년부터는 아세안 국가들간에
    FTA까지 발효돼
    농산물 수입 관세가 대부분 철폐될 예정이어서
    태국 농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태국도 농업 대국이긴 하지만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에
    비해서는 쌀과 야자, 옥수수, 비단 등
    거의 모든 품목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SYN▶ 아난 / 태국 과수협회 회장
    "이제 겨우 몇 달 남았습니다. 그런데도
    태국에선 여기에 대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태국 정부는 오히려
    수입 농산물이 들어오는 대신
    공산품 수출이 늘어 연간 4조 5천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있을 거란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태국은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그 활로를 외국 시장에서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했던
    아피싯 총리가 우리나라에 과일 수입을
    요청한 적이 있고,
    앞으로 다른 아세안 국가들도
    잇따라 비슷한 요구를 할 것으로 보여
    아세안 역내 FTA 발효의 파장을
    우리나라도 실감할 거로 전망됩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