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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서윤식 기자

사라지는 다람쥐, 그 이유는?

사라지는 다람쥐, 그 이유는?
입력 2009-09-22 07:55 | 수정 2009-09-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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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등산로에서 예전에는 다람쥐를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다람쥐 대신 청솔모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유가 있다는데요.

    서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등산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람쥐입니다.

    앙증맞은 모습으로
    등산객을 즐겁게 하던 다람쥐.

    하지만 요즘 왠만한 야산에선
    거의 자취를 감춰 버렸습니다.

    대신 청설모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INT▶ 김명갑/경남 진주시 가좌동
    "짝을 지어서 나무를 타고 올라가고
    그러는 것을 봤는..."(다람쥐는요?)
    "다람쥐는 아직 한 번도 못 봤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숲속 환경의 변화입니다.

    해마다 산림이 울창해 지면서
    다람쥐나 청설모의 먹이인
    나무 열매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나무들이 광합성을 위해
    서로 키크기 경쟁을 하느라
    열매를 덜 만들기 때문입니다.

    ◀INT▶ 민희규 박사/동물생태학
    "숲에 나무들이 빽빽하다 보니까
    오히려 웃자라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무의 열매가 적게 열릴 수밖에 없죠."

    때문에 다람쥐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청설모는 바뀐 환경에도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잡식성인 청설모는 나무 열매 대신
    작은 양서류나 파충류도 잡아 먹습니다.

    심지어 겨울을 나기 위해
    다람쥐까지 잡아 먹으면서
    개체수를 불리고 있습니다.

    ◀INT▶ 민희규 박사/동물생태학
    "다람쥐가 청설모의 먹이를 먹으니까 청솔모들은
    그 먹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다람쥐를 잡아먹는
    그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나마 나무 열매가 풍부한
    국립공원지역에서도
    다람쥐의 출현율은 63%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정 동물의 과다 번식은
    생태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울창한 숲은 숲속 작은 친구들의
    운명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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