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사보다 학원강사가 더 낫다"

◀ＡＮＣ▶

우리 고등학생들이 학교선생님보다 학원강사가 더 잘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원단체들은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를 무시한 조사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백승규 기자입니다.

◀ＶＣＲ▶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6월
전국 고등학생 6천6백명을 대상으로
학교 교사와 학원강사의 수업능력과
인성교육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수업에 대한 열의'평가에서
학원강사는 7점 만점에 평균 5.01점을 받아,
4.32점인 교사를 앞섰고,
수업만족도와 교과전문성에서도
학원강사가 더 우수하다고 응답한 학생이
많았습니다.

또,누가 입시정책의 변화를
수업에 잘 반영하는지와,
학생을 잘 이해하는 지를 묻는 항목에서도
학원강사는 각각 5점과, 4.65점을 받아
학교교사보다 높았습니다.

응답학생의 38%는 학교수업이
지루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방식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과 전교조 등 교원단체들은
"수업시간 외에도 학생지도나 행정업무가
많은 교사를 학원강사와 단순비교한 것
자체가 무리"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학생들이 학교 교사들의
수업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되면서, 올해부터 실시될 예정인
교원평가제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MBC 뉴스 백승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