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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리포터
김화진 리포터
"나이는 숫자에 불과"‥떴다! 할머니 태권도단
"나이는 숫자에 불과"‥떴다! 할머니 태권도단
입력
2010-11-01 18:53
|
수정 2010-11-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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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이번에는 뉴스매거진의 또 다른 코너, 지역을 연결해서 내 고향의 훈훈한 소식을 전해 드리는 고향매거진입니다.
◀ANC▶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이분들 보시면 실감하실 겁니다. 평균 나이 무려 일흔 넷의 할머니 태권도단이 있다고 합니다.
청주 연결합니다.
김화진 리포터!
◀ 김화진 리포터 ▶
네, 청주입니다.
◀ANC▶
할머니 태권도단 활약이 대단하다고요.
◀ 김화진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일단 할머니들 표정이 너무나 밝아서 정말 즐거운 동행이었는데요. 일흔을 넘긴 나이에 송판을 격파하고 거침없이 돌려차기를 하는 할머니 태권도단,직접 만나보시죠.
◀VCR▶
◀ 김화진 리포터 ▶
이곳은 충북 청원입니다.
이곳 내수 할머니들은 여느 할머니들처럼 무릎이며 허리며 안 아픈 곳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 통증을 확 가게 하는 묘약이 이곳에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그 비결이 과연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실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경통, 요통, 관절염타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태권도로 젊음을 되살린다!
세월을 거스른 할머니 태권도단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여기는 충북 청원군 내수읍. 한눈에 보기에도 조용한 이 시골마을을 들썩이게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는데요.
바로 이 태권도장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같은 시간이면 어김없이 이곳으로 모여드는 하얀 도복의 할머니들.
할머니, 할머니.
◀INT▶
"네."
◀ 김화진 리포터 ▶
지금 할머님들 어디 가시는 거예요, 어디 가시는 거예요?
◀INT▶
"태권도 하러 들어가는 거예요."
◀ 김화진 리포터 ▶
그래서 이렇게 태권도복을 곱게 차려입으신 거예요?
◀INT▶
"네."
◀ 김화진 리포터 ▶
그러면 저도 같이 가 봐도 되겠죠?
◀INT▶
"그럼요, 같이 가면 더 좋죠."
◀ 김화진 리포터 ▶
소리 들리세요? 벌써 안에서 기합소리가 굉장히 큰데요. 함께 가보시죠.
우렁찬 기합소리만큼이나 도장 안을 가득 메운 이 할머니들의 열정이 느껴지세요?
관장님 지도에 따라 태권도 기본 품세를 익히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여느 태권도 수련생 못지않은데요.
호흡도 척척, 절도 있는 동작도 소화해내는 이 할머니들의 평균나이가 무려 일흔넷.
◀ 김화진 리포터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INT▶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화진 리포터 ▶
여기 굉장히 할머니들이 많으세요. 총 몇 분이나 되세요?
◀INT▶ 김경수 관장/ 'K'태권도 도장
"45명 정도의 할머니들이 태권도를 하고 있습니다."
◀ 김화진 리포터 ▶
45명 정도요?
그런데 제가 얼핏 봐도 굉장히 검은 띠가 많아요.
◀INT▶ 김경수 관장/ 'K'태권도 도장
"작년에 승단심사에서 31명이 합격을 하였습니다."
◀ 김화진 리포터 ▶
지난 2006년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시작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할머니태권도단.
주변의 반대도 많았지만 지금은 인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입니다.
태권도 수련이 있는 날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나올 정도로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할머니들.
태권도를 하고 난 뒤에 어떤 점이 좋으세요?
◀INT▶ 신영란/79세
"몸이 유연해지고 정신이 강해져요."
◀INT▶ 윤복자/85세
"팔과 다리가 불편했는데 태권도 시작 후에 좋아졌어요."
◀INT▶ 김영자/72세
"언니 동생들 만나서 좋아요."
◀ 김화진 리포터 ▶
자, 그런데 할머니 들이 뭔가를 들고 나오시는데요.
바로 송판입니다.
태권도에서 송판 격파를 빼놓을 수 없겠죠?
제가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할머니 태권도장의 자존심을 건다!
허인 할머니.
그리고 도전자로 나선 바로 저, 김화진입니다.
드디어 송판 격파대결에 돌입했는데요.
한 장 격파에 성공!
성공을 하기는 했는데.
허 인 할머니는 송판 두 장에 도전하셨는데요.
그 두께로 보니 조금 걱정이 되더라고요.
◀ 김화진 리포터 ▶
두 주먹 불끈 쥐고 송판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걱정과 달리 가볍게 성공. 70대의 괴력을 발휘한 허 인 할머니, 승.
거침없이 하이킥을 내뻗는 이 할머니들의 나이가 믿어지십니까?
나이를 잊은 할머니 앞에 저는 아무래도 잘못 나섰구나 싶었는데요.
◀INT▶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기분이 좋습니다."
◀ 김화진 리포터 ▶
티격태격 아웅다웅하지만 태권도는 할머니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INT▶
"날마다 자리 때문에 싸워요."
◀ 김화진 리포터/청주 ▶
수업 중에도 예측불허인 할머니들.
◀INT▶
(운동 하다 어디가세요?)
"조카 며느리를 보러 11시까지 가야해."
◀ 김화진 리포터 ▶
태권도 수련이 끝나면 이렇게 모여 앉아 서로 먹을거리를 나눠먹기도 하는데요.
이곳에서 시골 할머니들이 태권도와 처음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준 관장님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합니다.
◀INT▶
"이 무로 생채나물 해먹으면 맛있어!"
◀ 김화진 리포터 ▶
관장님에 대한 선물공세는 끝이 없습니다.
◀INT▶
"마음씨 자체가 순수하세요.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을 이해해 주고 또 서로 언니, 동생하면서도 아주 즐겁게 아주 사이좋게 친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 김화진 리포터 ▶
오늘은 가까운 요양원을 찾아 태권도 시범을 보이기로 한 날입니다.
할머니태권도단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 앞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데요. 할머니들이 선보이는 태권도 시범을 보며 박수를 보내는 어르신들.
◀INT▶ 이미순/자원봉사자
"요양원 어르신들이 활력소를 얻습니다. 할머니들도 하시는데 당신들도 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는 것 같아요."
◀ 김화진 리포터 ▶
서 있기도 힘들어하던 할머니들이 태권도를 통해 되찾은 웃음과 활력을 어르신들에게 이렇게 나눠주고 있는데요.
◀INT▶ 정춘재/69세
"항상 웃으시고 운동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INT▶ 장사옥/73세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 김화진 리포터 ▶
새로운 열정을 꽃피우는 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 할머니태권도단.
사회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할머니태권도단의 활약이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이번에는 뉴스매거진의 또 다른 코너, 지역을 연결해서 내 고향의 훈훈한 소식을 전해 드리는 고향매거진입니다.
◀ANC▶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이분들 보시면 실감하실 겁니다. 평균 나이 무려 일흔 넷의 할머니 태권도단이 있다고 합니다.
청주 연결합니다.
김화진 리포터!
◀ 김화진 리포터 ▶
네, 청주입니다.
◀ANC▶
할머니 태권도단 활약이 대단하다고요.
◀ 김화진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일단 할머니들 표정이 너무나 밝아서 정말 즐거운 동행이었는데요. 일흔을 넘긴 나이에 송판을 격파하고 거침없이 돌려차기를 하는 할머니 태권도단,직접 만나보시죠.
◀VCR▶
◀ 김화진 리포터 ▶
이곳은 충북 청원입니다.
이곳 내수 할머니들은 여느 할머니들처럼 무릎이며 허리며 안 아픈 곳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 통증을 확 가게 하는 묘약이 이곳에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그 비결이 과연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실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경통, 요통, 관절염타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태권도로 젊음을 되살린다!
세월을 거스른 할머니 태권도단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여기는 충북 청원군 내수읍. 한눈에 보기에도 조용한 이 시골마을을 들썩이게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는데요.
바로 이 태권도장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같은 시간이면 어김없이 이곳으로 모여드는 하얀 도복의 할머니들.
할머니, 할머니.
◀INT▶
"네."
◀ 김화진 리포터 ▶
지금 할머님들 어디 가시는 거예요, 어디 가시는 거예요?
◀INT▶
"태권도 하러 들어가는 거예요."
◀ 김화진 리포터 ▶
그래서 이렇게 태권도복을 곱게 차려입으신 거예요?
◀INT▶
"네."
◀ 김화진 리포터 ▶
그러면 저도 같이 가 봐도 되겠죠?
◀INT▶
"그럼요, 같이 가면 더 좋죠."
◀ 김화진 리포터 ▶
소리 들리세요? 벌써 안에서 기합소리가 굉장히 큰데요. 함께 가보시죠.
우렁찬 기합소리만큼이나 도장 안을 가득 메운 이 할머니들의 열정이 느껴지세요?
관장님 지도에 따라 태권도 기본 품세를 익히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여느 태권도 수련생 못지않은데요.
호흡도 척척, 절도 있는 동작도 소화해내는 이 할머니들의 평균나이가 무려 일흔넷.
◀ 김화진 리포터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INT▶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화진 리포터 ▶
여기 굉장히 할머니들이 많으세요. 총 몇 분이나 되세요?
◀INT▶ 김경수 관장/ 'K'태권도 도장
"45명 정도의 할머니들이 태권도를 하고 있습니다."
◀ 김화진 리포터 ▶
45명 정도요?
그런데 제가 얼핏 봐도 굉장히 검은 띠가 많아요.
◀INT▶ 김경수 관장/ 'K'태권도 도장
"작년에 승단심사에서 31명이 합격을 하였습니다."
◀ 김화진 리포터 ▶
지난 2006년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시작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할머니태권도단.
주변의 반대도 많았지만 지금은 인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입니다.
태권도 수련이 있는 날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나올 정도로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할머니들.
태권도를 하고 난 뒤에 어떤 점이 좋으세요?
◀INT▶ 신영란/79세
"몸이 유연해지고 정신이 강해져요."
◀INT▶ 윤복자/85세
"팔과 다리가 불편했는데 태권도 시작 후에 좋아졌어요."
◀INT▶ 김영자/72세
"언니 동생들 만나서 좋아요."
◀ 김화진 리포터 ▶
자, 그런데 할머니 들이 뭔가를 들고 나오시는데요.
바로 송판입니다.
태권도에서 송판 격파를 빼놓을 수 없겠죠?
제가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할머니 태권도장의 자존심을 건다!
허인 할머니.
그리고 도전자로 나선 바로 저, 김화진입니다.
드디어 송판 격파대결에 돌입했는데요.
한 장 격파에 성공!
성공을 하기는 했는데.
허 인 할머니는 송판 두 장에 도전하셨는데요.
그 두께로 보니 조금 걱정이 되더라고요.
◀ 김화진 리포터 ▶
두 주먹 불끈 쥐고 송판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걱정과 달리 가볍게 성공. 70대의 괴력을 발휘한 허 인 할머니, 승.
거침없이 하이킥을 내뻗는 이 할머니들의 나이가 믿어지십니까?
나이를 잊은 할머니 앞에 저는 아무래도 잘못 나섰구나 싶었는데요.
◀INT▶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기분이 좋습니다."
◀ 김화진 리포터 ▶
티격태격 아웅다웅하지만 태권도는 할머니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INT▶
"날마다 자리 때문에 싸워요."
◀ 김화진 리포터/청주 ▶
수업 중에도 예측불허인 할머니들.
◀INT▶
(운동 하다 어디가세요?)
"조카 며느리를 보러 11시까지 가야해."
◀ 김화진 리포터 ▶
태권도 수련이 끝나면 이렇게 모여 앉아 서로 먹을거리를 나눠먹기도 하는데요.
이곳에서 시골 할머니들이 태권도와 처음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준 관장님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합니다.
◀INT▶
"이 무로 생채나물 해먹으면 맛있어!"
◀ 김화진 리포터 ▶
관장님에 대한 선물공세는 끝이 없습니다.
◀INT▶
"마음씨 자체가 순수하세요.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을 이해해 주고 또 서로 언니, 동생하면서도 아주 즐겁게 아주 사이좋게 친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 김화진 리포터 ▶
오늘은 가까운 요양원을 찾아 태권도 시범을 보이기로 한 날입니다.
할머니태권도단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 앞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데요. 할머니들이 선보이는 태권도 시범을 보며 박수를 보내는 어르신들.
◀INT▶ 이미순/자원봉사자
"요양원 어르신들이 활력소를 얻습니다. 할머니들도 하시는데 당신들도 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는 것 같아요."
◀ 김화진 리포터 ▶
서 있기도 힘들어하던 할머니들이 태권도를 통해 되찾은 웃음과 활력을 어르신들에게 이렇게 나눠주고 있는데요.
◀INT▶ 정춘재/69세
"항상 웃으시고 운동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INT▶ 장사옥/73세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 김화진 리포터 ▶
새로운 열정을 꽃피우는 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 할머니태권도단.
사회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할머니태권도단의 활약이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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